피부에 깊게 새겨진 거대한 주름

녹색 털은 어느새 생기를 잃어

침묵 속 내딛는 발걸음

그 조차

점차 짙어져가는 그림자 속으로


먹으로 칠한 듯, 아스팔트 도로 위

보이지 않는 줄기가 솟아올라

적막 속 내딛는 발걸음

그 조차

점차 짙어져가는 열기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