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앞 고개를 숙인 한 소년이 있었죠

그는 말했어요


제게 사랑을 주세요

제게 위로를 주세요

제게 안식을 주세요


그 아이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어요

외치더군요

수식 대신 말씀을 보고 들으며

원서 대신 기도문을 작성하며

성적표 대신 응답을 받게 해달라고


소년도 십자가도 

그대로 말이 없네요


십자가는 대신에, 소년을 내려다보며

내 아이야, 그건 다 내 뜻이로다.


소년은 떠나버리고 말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