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이는

마치 와인과도 같이

본 심성도 고우나
끝없이 성장하며
그 덕을 풍기는 이였소


내가 사랑한 이는
마치 거울과도 같이

맑은 모습을 보이며
남에게 본보기가 되어

그 아름다움을 알리는 이였소


내가 사랑한 이는
마치 보옥과도 같이

영롱하게 빛을 내며

동행하던 나를 빛내주어

부랑자를 부호로 바꾼 이였소


내가 사랑한 이를

내 보기에 아까워

더 나은 짝을 찾아 보내리


그 이는 내게는 과분한 대인이니

나는 그 이에겐 부족한 소인이니


그 이 덕에 살아있던 

이 한 몸.


그 이만을 위해 나,

희생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