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보고 오면 좋을지두 아니면 말고


공포 6천 이상 공미포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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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중턱 한 오두막


 오두막은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주변엔 잡목들이 여기저기 있었고 잡초들도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안에서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나더니 한 여성의 활기찬 소리가 들렸다.


 "아빠 일어나 아침이야! 어라? 어디갔지 또 사냥하러 갔나 나도 대려가라니깐 거참"


 그녀는 그 오두막의 주인의 딸 린 이였다.


 그녀의 이름은 아내의 이름인 린네의 앞글자를 따 린으로 지었다고 한다.


 린 은 옷과 가죽조끼를 입고 오두막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 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으아아아아!!!, 헉 누가 듣진 않았겠지? 휴.."


 활기찬 아침을 시작하는 린의 함성소리. 린 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바닥에 있는 무언갈 체크 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꽝인가 내가 만든 트랩에는 걸리질 않네.. 바로 옆에 있는 아빠꺼엔 잘 걸리는데 뭐가 문제지"


 힘빠진 목소리로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자 뒤에서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함정만 두면 뭐하나 동물들 을 유인할만한 미끼가 없는데"


 린 은 뒤로 빙글 돌고 그를 안으며 반가운 목소리로 맞이했다.


 "아아아아빠아아아!!!"


 풀썩 하고 린 은 아빠인 버드의 품에 안겼다. 그런 린 을 버드는 살포시 안아주었다.


 "다녀왔다."


 "아뉘 아빠! 새벽에 나갈거면 같이 가자고 했잖아! 왜 먼저 가는거야 항상!"


 "위험 할수도 있어서 그래."


 "위험하면 아빠가 지켜주면 되지!"


 "나 혼자서 감당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렇지."


 "그러면 나도 같이 싸우면 되지! 나 이래 봬도 최고의 사냥꾼 밑에서 자란 딸이라고?"


 그러자 버드가 자랑스러운 듯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뭐야 갑자기 왜 안 하던 행동을 하고 그래?"


 "그냥 자랑스러워서 지금까지 잘 자라준 것도 고맙고 해서 그래."


 "뭐야~ 어디 아파?"


 "아프긴 전혀 안 아파."


 린 은 그런 버드를 보면서 평소와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아빠 오늘 진짜 왜 그래? 뭔 일 있어?"


 버드는 불안한듯한 표정이었다.


"오늘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주변을 정찰 하고 있었는데 그때의 그놈들과 같은 놈들이 어디론 가 이동하고 있었어." 


 버드의 말을 들은 린 은 미간을 찌푸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그때와 같은 일이..?"


 버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린 은 애써 부정하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에이 설마 그때 그일 이후로 조용하다가 갑자기 또? 그냥 어디 원정 나가는 거겠지.."


 부정을 확실치 못한 듯 말끝을 흐렸다.


 침묵이 오가고 있을 때 어디선가 웃음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린 이 활짝 웃으며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어이 린! 어디가!"


 "아빠도 그 가족 좋아하잖아! 행복해 보여서! 같이 보러 가자!"


 버드는 린 의 대답을 듣곤 가슴 한편이 아려왔다. 그 아린 아픔을 잊을 수 없는 듯 주먹을 꽉 쥐었다.


 "아빠! 뭐해~ 빨리 와!"


 버든 조용히 따라갔다.


 나무가 많은 산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 공터가 보이는 나무 위에 멈췄다.


 나무 위에서 보이는 공터엔 한 가족이 보였다.


 “애.. 애가 지금 앞에 있는데 뭐하는 짓이야..!!” 


 “벌” 


 “벌은 개뿔!!!”

 

 공터에 있는 가족은 어떤 일로 서로 투닥 거리고 있었다. 린 은 그런 가족을 보면서 멋쩍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빠 아빠 저 가족은 항상 행복해 보이지 않아?" 


 "그렇네"


 "우리도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저렇게 행복했을 텐데 그러고 보니 저 아줌마 우리 엄마랑 성격 비슷한거 같아"


 "그러게 살아 있었다면 우리도 저렇게 행복할수 있었겠지"


 "응.. 엄마 보고싶다"


 "그럼 보러 갈까?"


 "그럴까"


 버드와 린 은 공터에 있는 가족을 구경 하는걸 멈추고 혼자 외롭게 묻혀 있는 한 무덤 앞으로 갔다. 


무덤은 어느 절벽 앞에 세워져 있었고, 무덤의 묘비석엔 린네 라고 적혀있었다.


 "엄마 나왔어"


 그리운듯한 목소리였다.


곧이어 버드도 말을 이었다.


 "린네 나도 왔네 그거 기억하나 내가 여기서 토끼를 잡아 배고파 하던 당신에게 토끼 스튜를 끓여줬지 엄청나게 짰지만 말이야"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린 은 매고 있던 활을 꺼내고 화살을 준비했다.


 "엄마 내가 얼마나 활 실력이 늘었는지 보여줄게 잘 봐봐"


  린 은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일자로 가지런히 둔 다음 하체와 상체가 1자로 될 

수 있게 만들어 2시 방향으로 틀었다.


 그리고 활을 1시 방향으로 들어주고 숨을 참으며 천천히 활 시위를 당기고 어깨에 닿기 전까지 당겨주며 절벽 아래 있는 과일 나무의 과일을 노렸다.


 린 은 신중하게 목표를 노리고 있었고, 순식간에 화살은 발사됐다.


 화살은 바람을 가르는 소릴 내며 절벽 밑으로 쏘아졌고, 과일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린 은 기쁜 듯 환호성을 내질렀다.


 "엄마! 봐봐 나 실력 엄청 늘었지?진짜 18살 때만 해도 못 맞췄었는데 1년 동안 연습 열심히 해서 맞췄어!" 


 버드도 그런 린 이 자랑스러운 듯 칭찬했다.


 "확실히 많이 늘었구나"


 "응!"


 "엄마도 기뻐 할거야 비록 우리에겐 안보이지만 웃고있을거라고"


 "당연하지! 난 아빠처럼 더욱더 강해진 다음에 엄말 이렇게 만든 그 녀석들 에게 복수 할 거야."


 버드도 그런 린을 보며 고갤 끄덕였다.


 바람이 불었고 그 바람은 린 과 버드의 뺨을 어루만지듯 부드럽게 불고 있었다.


 절벽 너머에는 밝은 해가 무덤을 정면으로 쨍 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린 이제 갈까?"


 "응 가자 보여주고 싶은거 보여줬고 엄청 만족스러워!"


 "그래 그럼 점심은 린 이 준비 하자"


 "에엥? 왜? 어제도 내가 준비했는데? 오늘은 아빠가 할 차례지!"


 "안 넘어가네 그래 알았단다"


 "아싸 오랜만에 아빠가 해주는 밥 먹겠구만?"


 부녀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많은 얘길 나누며 점심, 저녁에 먹을 식량들을 구하고 음식에 넣을 약초까지 구하며 집에 들어갔다.


 "아빠 뭐 만들거야?"


 "토끼 고기스튜 린네를 보고 왔더니만 그리워서"


 "나도 먹어보고 싶긴 했어. 얼마나 짜길레 웬만한 짠 것도 다 먹는 아빠가 짜다가 말한거야?"


 "그때 나는 요리를 못할 시절 이여서 그냥 있는대로 다 때려 부었어 그러다가 소금을 쏟아 버렸고."


버드는 멋쩍게 웃었다.


 "와.. 그럼 나 불안한데.. 맛있게 해줄거지?"


 "당연하지 린 이 먹을 건데"


 "그럼 기대 하고 있을게!"


 점심이 완성되고 린은 버드의 과거를 듣고 살짝 불안 했지만 용기를 내 한 숟가락 뜨며 입에 넣었다. 


 버드가 만든 토기 고기스튜는 린이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어서 버드를 보곤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점심시간이 끝나고 평화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산 아래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빠 어디서 탄 냄새 나지 않아?"


 버드는 코를 킁킁 거렸다.


 나무가 타는 냄새가 나고 있었다. 버드는 집 주변 나무가 타고 있는지 주변을 살펴 보았지만 모두 멀쩡했다.


 린은 계속 해서 나는 탄 냄새의 원인을 찾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가 상황을 확인 하는데 공터를 지나 나오는 마을에서 큰 불이 나고 있었다.


 린은 다급한 목소리로 버드를 부르며 상황을 알렸다.


 "아빠! 우리 옆 마을에 큰 불이 나고 있어 이거 도와 줘야 하는거 아니야?!"  


 버드도 곧바로 나무 위로 올라가 확인을 해보았고 불이 타고 있는 광경은 잊을수 없는 화재의 형태였다.


 "이건..."


  역시나 버드는 곧바로 떠올렸고 이를 꽉 깨물며 근처에 있던 린 에게도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로 화나 있었다.


 "아빠.. 설마"


 화재의 형태는 마을의 외곽에서부터 점점 안쪽 으로 번지는 형태였다. 누가 봐도 이건 안쪽에 있는 사람들을 고립 시키기 위해 고의로 불을 지른 것이었다.


 린도 깨달았는지 당혹함을 감출수 없었다. 


 린과 버드는 당장 오두막에 들어가 활과 화살 그리고 혹시 라도 빠져 나온 사람들이 있을수 있기에 그 사람들을 위한 음식과 물을 챙겨갔다.


 부녀는 공터를 가로질러 빠르게 마을에 도착했고 이미 외곽에서 들어갈 수 없을 만큼 큰 불이 번지고 있었다.


 안쪽 에서는 비명 소리가 들리우고 있었고 목숨을 구걸하는 소리와 어떤 아이가 서럽게 아빠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부녀는 과거와 같은 일이 자신들의 눈앞에서 되풀이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마을 밖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에 너무 화가 났다.


 그때 린이 어디론가 뛰어갔다.


 "린! 어디가!"


 "마을 입구! 이놈들이 자기들은 나갈 수 있게 입구 만큼은 안전하게 해놨겠지!"


 버드도 린의 말을 듣고 빠르게 따라갔다.


 역시 린의 말대로 입구 만큼은 깨끗했다. 하지만 입구를 지키는 하얀색 갑옷을 입은 교회 기사들이 지키고 있었다.


 부녀는 당장 마을 앞에 있는 숲으로 숨어 들었다.


 둘은 서로의 눈을 한번 마주친 뒤 활 시위를 당겼고 동시에 발사했다.


 입구를 양쪽에서 지키던 병사들은 아무런 저항도 못한 체 투구와 갑옷 사이에 화살이 들어와 목에 화살이 꽂히며 쓰러졌다.

 

 쓰러진 것을 확인한 부녀는 당장 달려가서 각자 기사들을 확실하게 보내버렸다. 그리곤 목에 꽂힌 화살을 수거했다


 버드는 그런 린을 걱정했다. 처음 하는 살인 이기에 혹시 힘들지 않을까. 하지만 그녀는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버드는 안심하고 마을 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린도 바로 뒤따라 왔다.


 부녀가 마을의 중심에 다다를 때 하얀색 빛이 부녀의 눈을 덮쳤다.


 부녀는 곧 바로 눈을 뜨고 마을 안쪽을 바라봤는데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던 교회 기사들이 목이 없는 체로 땅바닥에 누워있었다.


 이게 뭔 일 인가 싶었는데 살아서 도망가고 있던 기사들의 머리 옆에 하얀색 구체가 생기더니 그것들이 기사들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부녀는 이 낯선 상황을 누가 벌이고 있는지 금방 눈치챘다. 이런 상황을 벌일 수 있는 건 마녀 밖에 없다는 것을


 원래 같으면 기사들이 마녀의 수하 와 마녀를 죽이다가 마녀에게 죽임 당하는 것을 보고 마녀가 괴물이다, 사악하다 라고 생각하는게 이 세계의 사람들이었지만


 이미 부녀는 아무 죄 가 없는 사람들도 죽이는 교회의 기사들을 봤기에 마녀를 흉 보기  보단 마녀를 오히려 도와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이미 마녀가 모든 상황을 끝냈고 기사단장 이라는 사람이 마녀에 의해 처형 당했다. 버드는 그 장면이 너무 잔인 하기에 린의 눈을 가렸다.


 그리고 마녀는 어디론가 걸어 갔고 심장이 뚫린 아이에게 다가 가더니 그 아이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겉모습을 깨끗하게 해주었다.


  부녀는 그 아이가 눈에 익었다. 바로 공터에서 부모와 함께 즐겁게 놀던 그 아이의 얼굴 이었다. 그리곤 무언가 말을 하더니 품에 있던 아이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여기서 부녀는 저 마녀는 저 아이의 엄마 라는 걸 눈치 챘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힘을 썻다 라는 것도 대강 알아챘다.


 부녀는 정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한순간에 모든 불이 꺼졌고, 집이 수복되고, 죽은 사람들의 시체가 정리되고, 상처 입은 사람들을 치료 해주는 마녀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들의 반응은 마녀에게 욕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 앞에선 마녀는 주민들 에게 죄송하다며 허릴 숙이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부녀도 외지인 이기에 마녀가 사라지자마자 마을을 빠져 나왔다.


 "아빠 마녀분 있잖아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 아이도 말이야."


 "모르겠네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알 수 있는 건 마녀는 자기의 딸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보냈다는 건 확실하다"


 "그렇겠지 자기 딸인데"


 "린 우린 눈에 띌 수도있으니 숲으로 돌아가자"


 "알겠어. 우리도 말하자면 쫒기고 있는 입장 이니깐.. 여기선 단장이 바로 죽었지만 그때 우리는.. 도망치기 급급했으니 그 새끼 만은 꼭 죽이고 싶은데.."


 "린 살인은 가벼운 게 아니다 솔직히 이번이 첫 살인 인데 생각보다 덤덤한 것 같길레 놀랐어."


 "나도 처음엔 떨렸어 근데 그 자식들을 인간으로 안보고 사냥감으로 보니깐 편안해 지더라"


 "역시 내딸이네"


 린 은 피식 웃어 보였다.


 "아 아쉽다 좀 더 사냥 했어야 했는데"


 "생명은 가벼운 게 아니라고 방금 말한 거 같은데"


 "그래도.."


 버드는 그런 린의 머리에 딱밤 을 날렸다.


 "아야야.. 알겠다구.."


 "다음에도 또 그러면 활 다 뺏어 버릴거야"


 "알겠어.."


 "아무리 그 자식들 한테 원한이 있다 하더라도 우린 최소한으로 교회에게 최대로 복수한다. 잊지마"


 "응.."


 그렇게 숲으로 돌아가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 비가 내렸다.


 "으아아 비다 빨리 가자 얼른!"


 "그래"


 부녀는 빠르게 오두막으로 뛰어갔다. 오두막에 도착 한 후 회수한 화살을 닦고 장비들을 내려두며 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비가 그쳤다. 소나기였던 듯 하다. 버드는 비가 그쳤기에 옆 마을 상황좀 보고 온다면서 린에겐 기다리라고 말하며 집 밖으로 나갔다.


  마을로 가고 있을 때 지나가며 보인 공터 중간엔 마녀의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버드는 곧장 그 아이에게 다가갔고 상태를 확인했다.


 몸은 비를 맞았는지 다 젖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버드는 당장 아이를 조심스럽게 안고 집으로 데려갔다. 데려가던 와중 아이가 깼다.


 아이는 목이 다 쉰 힘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저씬... 누구에요... 이젠 저를 죽이실려는 건가요. 죽일거면 얼른 죽여주세요. 전 살아갈 희망이 없어졌어요.."


 버드는 아무 말 도 하지 않았다.


 좀 지나니 옅은 숨소리가 들렸고 아이는 잠들고 있었다.


 집에 도착한 뒤 린 에게 당장 약초를 가져오라고 하였고 급한 데로 어성초(열을 내리는 약초 농 을 배출 하기도 함) 를 먹였다.


 그렇게 급한 불은 꺼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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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지팡이로 땅을 치며 말한다.


 "그래 상황은 어떤가?"


 지팡이를 들고 있던 사람의 수하인 듯한 온몸을 가린 사람은 지금까지 마을에 있었던 일과 부녀와 마녀의 아이에 대해 보고했다.


 "그렇단 말이지.. 이번엔 현장을 못 잡았지만 잘만 잡는다면 교회를 끌어 내릴 수도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