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A: 중년 여성 신고자


신/B: 오피스텔 거주 여성 신고자



순: 여기 순 아홉입니다. 카이스트 주취난동자 연행하겠습니다.


경: 알겠습니다.


—전화음— —통화 연결


경: 네 긴급신고 112 입니다.


신/A: 여보세요. 저희 신고 좀 하려고요.


경: 예. 말씀하세요.


신/A: 지금 밖에 이상한 사람이 막 소리지르고 물건을 부수고 있거든요? —고성— —유리 깨지는 소리


경: 혹시 신고하시는 위치 알려주실 수 있나요?


신/A: 예. 여기가 지금 도룡빌라 앞이거든요? 지금 베란다 밖으로 보고있어요.


경: [code 2 사건 발생, 위치는 유성구 가정로 318, 인근 지구대, 순찰차 인원 여유인원 출동 바랍니다.]


신/A: 여보세요? —문 두드리는 소리 지금 막 이상한 소리 내는 사람이 오른쪽으로 갔어요. 안 보여요 —문 두드리는 소리


신/A의 배우자: 뭐야? 여보! 좀 나가봐. —발걸음


순: 순 아홉입니다! —고성— —발길질과 부딪히는 소리 연행중인 난동자 상태 별로 안 좋아보이는데 유치장에 넣어놔도 되는겁니까? 


신/A: —도어락 열리는 소리 누구세... 아아앜!


경: 신고자분?!


경:[현재 신고자의 신변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 판단, Code 2 사건을 Code 0 사건으로 격상합니다. 인근 지구대 및 파출소 인원 긴급출동 바랍니다.]


신/A의 배우자: 어어어?! 여보! 여보!


경: 신고자분 지금...


신/A와 A의 배우자: 아아악... 아악! —무언가 씹히는 소리


[한빛 아파트 주취난동신고, Code 2 신고]


[갑천 산책로 인근 거수자 목격, Code 1 신고]


[금성초 통학로 인근 거수자, Code 1 신고]


경: 현 시간부로 순사중인 모든 인원에게 일괄전파 합니다. 카이스트 교내와 인근 지역에서 신고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모두 주의하며 방범순사 바랍니다.


기: 기 여덟입니다. 지금 유성소방서 방향으로 현장으로 진입하는데 왠 검은 놈들이 도로를 막고 서 있습니다! 현장으로 진입 불가입니다!


거: 거열 둘 입니다. 지금 —소리 끊김 신... —총소리 ㅈ...! —비명— 아아악...!  —소리 끊김아악...! 아악! —신호 끊김


경: 전 인원에게 일괄 전파합니다. 현 시간부로 실탄 발포 허가합니다. 거수자 발견 시 1차 수하 후 반응 없을 경우 즉시 사살하도록 합니다.


무: 무 다섯입니다. 지금 —총소리 자운대 인근에서 거수자와 경계 서던 초병 간 교전 발생 중입니다.


경: 교전 장소에 접근하지 말고 떨어지십시오. 그쪽 일은 저희가 상관할 일 아닙니다.


—전화음— —통화 연결


경: 네. 긴급신고 112 입니다.


신/B: 여보... 세요? —낮게 울리는 괴성


경: 예.


신/B: 지금...—발소리— —괴성 저 숨어있어요. 살려주세요 제발...!


경: 신고자분 위치 어디세요?


신/B: 유서 오피스텔... 4층...


경: [Code 0 사건 발생, 위치는 유성구 봉명동 676-1, 인근 파출소 및 지구대 긴급출동 바랍니다.]


경: 그럼 현재 방 안에 계신건가요? 


신/B: 아뇨... 지금... 장롱 속에 숨어있어요. —발소리


지: [현재 유성지구대 여유 인원 부족으로 인하여 출동 불가합니다.]


경: 장롱 속이요?


신/B: 배달인줄 알고 언니가 문을 열었는데... 무언가 덮쳤어요. 그래서 일단 방 안 장롱 안에 숨었어요. 저 너무 무서워요.


경: 그럼 방 안에 2명 밖에 안 계시나요? 


신/B: 모르겠어요... 더 들어온것 같지는 않아요. —괴성


경: 그럼 혹시 주위를 끌만한 물건 있으세요? 가능하면 휴대전화로 원격 조종 가능한 물건이요.


순: 순 일곱입니다. 지금 다리에 방어선 설치했는데...—총성과 비명— —괴성 이거 곧 뚫릴거 같습니다! 솔급으로 시원 바랍니다!


신/B: 잠시만요..—에어컨 켜지는 소리— —괴성과 발걸음 거실에 에어컨이 있어요.


경: 혹시 장롱 틈새로 뭐 보이시는거 있나요? 일단 에어컨 쪽으로 다 갔다면 얼른 나오셔서 문 잠그세요.


신/B: 네. —장롱 문 열리는 소리— —문 잠기는 소리 됐어요...! 지금... —쿵쿵거림


경: 문이 얼마나 더 버틸지 모릅니다. 일단 창 바깥쪽을 좀 살펴주시겠어요? 


신/B: 네...! —부스럭 거리는 소리


신/B: 지금 잘 안 보이는데 검은 무언가가 막 움직여요. 그리고 얼굴에 빨간색으로 빛나는 뭔가를 달고 있는것 같은데... —쿵쿵거림


경: 밑에층 확인해주시겠어요?


신/B: 밑에층이요? —바람소리 3층이랑 1층은 불이 켜져있고. 2층은 원래 비어있어서 어두워요.


경: 혹시 방에 커튼이나 옷자락 있으신가요? 


신/B: 커튼이요? ... 예. 있어요.


경: 그걸로 밑층으로 갈겁니다. 2층이요. 그쪽 창문이 열려있기를 바래야죠.


신/B: 네? 그런걸 어떻게... —괴성


경: 문이 언제까지 버틸지는 장담 못 합니다. 일단 휴대전화는 스피커폰으로 바꾼 뒤 뒷주머니에 넣어주세요. 그리고 옷가지와 커텐으로 최대한 길게, 그리고 단단하게 긴 줄을 만드세요.


신/B: 예... 일단 해 볼께요. —부스럭거림


[갑천역 인근, 거수자 무리와의 교전 발생]


[현재 유성 경찰서 인근에서 거수자 목격.]


신: 됐어요...! 이제 어떻게 하죠?


경: 단단한곳에, 풀리지 않게 묶으세요. 그 다음에... —총성— —남성의 고함소리


신/B: 지금 총소리가...!


경: 현재 경찰서로 진입 시도하는 거수자를 진압하는 중입니다. 신경쓰지 마시고, 일단 묶으셨나요? 


신/B: 네. 오피스텔 고정식 옷걸이에 꽉 묶었어요. —문을 세게 내리치는 소리


경: 일단 몸에 한번 감은 뒤 줄을 붙잡고 창 틀 위에 서주시겠어요? 힘들다는건 알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끈 놓치면 바로 큰일나니까 꽉 잡아주세요.


신/B: 으읏...! 됐, 됐어요. 이제 여길 내려가면 되나요? —문 내리치는 소리


경: 예. 최대한 천천히, 팔에 힘을 꽉 주고 내려가세요.


신/B: 한번 해 볼... —문 부숴지는 소리


신/B: 꺄악!


경: 신고자분 진정하세요!


신/B: 지금... 방 안으로...! —괴성

경: 저들에게 묶여있는 줄을 풀거나 끊을 만큼의 지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침착하게 내려가주세요.


신/B: 네... 일단 알겠어요.


신/B: 지금 3층 지났어요. 3층도 TV가 켜져있다는것 말고는 비어있어요. 지금 밑에서도 저한테 막 손을 뻗어요... 너무 무서워요.


경: 그렇게 보여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층은 입주자도 없으니 누군가 침입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총성— 그리고 밑은 보지 말아주세요


신/B: 네. 지금 2층 이에요... 어둡긴 한데... 일단 창문 열 수 있는지 확인해볼께요.


경: 네.


[현재 경찰서 내부로 다수의 감염자 침입함. 각 층 계단 즉시 폐쇄하도록.]


신/B: 열려있어요! 겨우 들어가겠네요.


경: 일단 들어오고 나서... —고함과 비명


신/B: 지금 괜찮으신거 맞죠? 


경: 네. 혹시 2층 들어가셨... —고함, 총소리— 괴성


신/B: 여보세요? 여보세요?! 통화 끊김


[2012년 7월 15일 오후8시 00분, 현 시간부로 대전광역시와 그 인근에 계엄령 발동. 제 1,3,7,9,11 공수특전여단은 대전광역시를 즉시 패쇄하라.]





이것은 앞으로 나올 작품의 프롤로그 쯤 되는 글이 될 수 있음. 물론 아닐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