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제작사인 주인공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면서 자신을 돌보며 살아왔던 친누나가 암에 걸려 일찍 세상을 뜨자  한탄하였다. 그리고는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누나가 생전에 아꼈던 인형을 발견하고는 절에 기부하며 마음을 추스렸다.


주인공은 그렇게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된 상실감에 빠져있던 어느 날 누나의 휴대폰에서 아끼고 놀았던 인형의 이름으로 문자가 오게 되는데.


그렇게 몇번의 문자가 온 끝에 주인공은 생전에 누나가 아꼈던 인형의 모습을 한 사지가 인형 관절로 이루어진 글래머란 몸매의 여자가 자신의 집 앞에서 나타난다. 


인형은 주인공의 누나를 찾으러왔다고 말하지만 이미 죽고 없다는 말에 슬퍼하며 떠나려한다. 이에 주인공은 누나의 유품이자 친구였던 인형한테 갈 곳이 없으면 자기 집에 머무는게 어떠냐고 제안한다.


같이 소중했던 사람을 잃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실감을 치유하며 동거하고 사랑을 이루는 야릇한 순애로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