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이를 막지 마라

나로 하여금 그리 하라

다른게 아닌, 모든 것을

라그나로크를 맞이하듯 불살라 없애버려라

마음 속 어지러진 감정들을

바로잡듯 흐트러트려라

사람이란 다 그런 것이다


아름다운 한 여인마저도

자신속의 자신을 모른다

차디 찬 마음속 따뜻한 들판에

카네이션이 피었는지

타인만을 위하는 순교자가 있는지를

파악조차 하지 못한다

하염없이 하루하루를 지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