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다. 또한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이다.
- 「문학에 나타난 초자연적 공포」 중, H.P. 러브크래프트
나무위키에 보면 코즈믹 호러에 대해
인간이 감히 대적하거나 또 거부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
및
우주 전체의 관점에서 인간의 무가치함을 기본 전제로 하는 공포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감히 대적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것.
인간의 무가치함.
개인적으로 제가 읽었던 코즈믹 호러 소설 중 재미있는 작품들의 특징을 뽑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포의 대상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어떤 현상이다.
2. 주인공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어떤 현상을 보면서,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과 자신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아침에 채식주의자들이 우유를 버리면서 시위를 하네 어쩌네 뉴스를 보고 세상 참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면서
경신 대기근 문서를 읽다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만약 가뭄이 코즈믹 호러처럼 다가오면 어떤 느낌일까?
농작물은 농사 할 때마다 흉년이고,
가축을 먹여살릴 풀이나 곡식도 없고,
물고기들도 어획량이 확 줄어버리는...
즉 1차 산업이 영영 강제로 없어져버리는 현상이 갑자기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그런 소재를 생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