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지나

겨울 또

겨울

계절이 바뀌어


계속되던 우리

관계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하네


구태여 잡으려 해도

그대와는 멀어져


그래도 한번

그대를 잡으려 하지만


구멍 속으로

계속 떨어지는 둘 사이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아


그럴수록

거울 속의 나는

기괴해져 가


그만할래 이제

계속 나아가기엔

괴로워


고독에 쌓여

고민에 박혀

고통스러워하는 날

감싸주고

같이 있어줬던

그대여 이젠 안녕


고마워요

그대.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어요


구질구질한 변명은

거두고 이제

가야 할 길 갈게요


(부제 -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