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그 사이

와전되어 온 이야기는

와해되어 어디론가 사라졌는가


여기 이 땅에서

고귀한 진흙에서

생명이 돋아나서는

장활한 대지에서 피어난

인체의 그 놀라운 신비는

거리를 넘어 온 시선으로

시선을 넘어 온 세상으로

예쁘고 고운 형상으로서

요조숙녀가 된 그녀는


호리호리한 목소리로

에려오는 목소리로

'에, 도시테?' 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엥간한 아름다움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