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쉽니까. 여기 간간히 글쓰던 놈인데 결국 개인 프로젝트로 비주얼 노벨 비슷한걸 기획하는 중인데요.

일단 CYOA(포인트로 선택지 선택하는 텍스트 게임으로 생각하면 편합니다.)로 몇 편 만든 뒤 쌓인 것들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앱으로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며 내년 봄(대충 5월 정도)까지 출시하는게 목표입니다. 만든 것중에 다른거 다 제끼고 소설 파트만 가져와 봤습니다. 

아래와 같은 짧은 스토리를 옴니버스 식으로 전개해 나가는 식입니다. 게임이라서 선택지가 있고 그 선택지들이 다음 스토리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대로 가다간 내글구려병 결려요옷,,, 실제로 구린건가? 으아강아각



"후… 퇴근이군."

 

다람쥐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똑같은 하루입니다.

 

당신은 사십 분 정도 운전을 해 열 두 평 짜리 평범한 집에 도착할 것이며,

 

언제나 그렇듯 왕창 사 놓은 330ml 캔맥주 한 캔과 인터넷 커뮤니티로 무료함을 달래고,

 

야한 만화를 보며 외로움을 달래다가 이불 속으로 들어와서 


상사에게 들은 잔소리를 그대로 되갚아 주는 망상을 하며 천천히 잠에 들 것입니다.

 

오늘도, 그 다음 날도. 마치 도미노가 쓰러지면 그 다음 도미노가 쓰러지는 것 처럼요.

 

"뭐야… 왜 이래?"

 

당신은 고즈넉하던 노을이 끝나가며 황혼이 수줍게 내려앉는 이 평범한 퇴근길에 뭔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합니다.

 

바로 차가 매우. 미친듯이. 어메이징하게. 엘레강트하게.

 

밀.린.다.는.것.을.요.

 

평소보다 훨씬 밀려서 이대로면 내일아침 출근 할 때가 된다면 나갈 준비를 차에서 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오늘따라 나긋나긋한 말투로 

[5603님의 신청곡이네요. 이승하 씨의 '오래 전 가로등' 이었습니다.] 

따위의 내용을 되뇌이는 차 안의 라디오 방송이 괜히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은 슬슬 배가 고파 옵니다. 

 

돈 나갈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닌지라, 게다가 아픈 여동생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한 달 전부터 저녁을 계속 굶었더니…

 

결국 이런 결과가 나오고야 만 것이죠.

 

심지어 이 무지무지하게 추워진 날씨도 당신을 괴롭히는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이빨이 부들부들 떨리며 턱에 시나브로 충격을 주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일부러 하려고 한 행동은 아닐지라도, 


생존을 위해 진화한 우리의 몸은 저체온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할 수밖에 없던 행동이었죠. 

 

바로 두 주 전만 하더라도 반팔을 입고 나갈 걸 하고 후회했던 날씨를 생각하면, 그저께 첫 눈이 왔었다는건 정말 억울한 일입니다.

 

히터를 틀기엔 최근 환율과 기름 값이 너무 올라서 그것마저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뻑 유 베이든!

 

마치 당신이 투자한 주식 그래프처럼.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요.

 

당신은 정말이지 화가 납니다.

 

차가워진 운전대를 움켜쥐고 눈가 주변이 뜨거워 지는 것을 느낍니다.

 

왜 나오는지 모를 눈물에 시야가 가려져 황혼 속에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들이 둥그렇게 뭉개져 보입니다. 

 

춥고.

 

배고픕니다.

 

거지같네요. 실제로 거지 꼴인 것도 맞지만요.

 

그렇게 한 5미터 쯤 나아갔을까요?

 

다시 눈을 떠 보니 웬 걸…

 

"디저트 카페?"

 

서서 공기를 마시는 것 만으로도 치유될 듯 한 고농도의 피톤치드가 느껴지는 한적한 숲 속에 당신의 칙칙한 차량이 이질적으로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엔 깔끔하고 고풍스런 느낌의 프랑스식 디저트 카페가 놓여 있네요.

 

한 소녀가 그 안에서 와다다 달려나와 당신의 차를 열어봅니다.

 

신종 강도?

 

이제 장기가 털릴 일만 남은 건가요?

 

이 아이. 왜 이렇게 힘이 쎄죠?

 

당신은 저항도 못하고 끌려나와 카페 안으로 들여보내 졌습니다. 다소 막무가내로 메뉴판을 들이대는 소녀. 

 

"골라."

 

당신은 익숙함을 느낍니다. 왜 일까요? 당신은 어째서 이 소녀가 익숙한 걸까요?

 

"내… 선물이니까…"

 

소녀의 얼굴이 붉어집니다.


"어… 어딜 쳐다보시는 거예요? 뵤…뵨태…!"


당신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지만, 소녀는 부끄러운 듯 치마폭을 아래로 조금 내립니다.


그와 동시에 소녀의 손에 들린 서빙 쟁반이 엎크러지며 홍차가 담긴 찻잔이 기울어져 아래로 가속도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재빨리 홍차를 구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공짜 포인트를 20pt 받습니다. 그대로 두고 싶었다구요? 그럼 받지 마세요.)


당황 500배를 느끼며… 당신은 메뉴판을 들여다 봅니다.


(메뉴판 선택지는 생략합니다)


메이드 소녀는 모든 메뉴에 대해 길고 자세하게, 어쩌면 지루할 정도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걸 전부 듣고 젖 먹던 힘까지 전부 짜내 최선의 선택을 고민한 결과 지금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계속 비교했습니다. 이게 최선일까? 어떤 조합이 더 좋을까?


그리고, 한 치의 후회도 없이 골랐죠.


분명 만족할 겁니다.


당신은 집에 돌아가기 위해 차로 향하던 도중 소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소녀는 왠지 당신을 붙잡으려는 듯이 쫓아 옵니다.


그녀의 신발에는 숲의 진흙 얼룩이, 얼굴에는 마치 뛰어 왔다는 것을 증명하듯 새빨갛게 달아오른 홍조가 있습니다.


소녀는 허리를 숙여 손으로 무릎을 짚고 숨을 고르더니 이내 소리를 지르듯 있는 힘을 다해,


"손… 손님… 헥… 헥…. 매장에서… 헤엑… 드시고 가실 건가요? 아니면… 포장해 가시나요?"


당신은 의아했습니다.


이미 포장을 다 해서 차로 걸어가는 중인데. 어째서 매장에서 먹고 가라는 여지를 남기려는 것인지.



테이크 아웃 : 당신은 여동생이 아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넘도록 동생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이거라면. 여동생이 어릴 적 그토록 좋아했던 디저트를 선물한다면…

"가지고 나가시게요?"


메이드 소녀가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마치 준비되어 있던 것처럼 대답했습니다.


"여동생이 많이 아프거든. 한 달도 넘게 일에 지쳐서 찾아가지 못했어. 오늘 너한테 받은 이 선물이 나에겐 계기가 됐어. 내 동생도 너처럼 에클레르를 좋아하고 그 밖에도 다른 디저트 같은 걸 무척 좋아했거든. 나한테 이렇게 좋은 선물을 해 줘서 고마워."


소녀는 그 말을 듣더니 손으로 입을 가리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감수성이 너무 풍부한 걸까요?


당신은 울고있는 소녀를 뒤로 하고 오늘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탔습니다.


조수석에는 그녀가 선물한 디저트가 예쁘게 포장된 상태였고,


곧이어 시동이 걸렸습니다.


백미러를 조정하고 기어를 조정합니다.


안전벨트를 매고 네비게이션을 켭니다.


그 순간-





빵-


빠앙-


자동차 경적음. 타이어가 노면에 마찰하는 소리. 더럽게 밀리는 퇴근길.


황혼이 시작되고 밤이 다가오는 초겨울의 도시입니다.


그리고 자동차 창문 바깥으로 슬쩍 눈 내리는 하늘이 보입니다.


당신은 눈을 감기 전으로 되돌아온 느낌에 휴대폰을 켜 다시 시간을 봅니다.


[5시 58분]


라디오에서는 마침 58분 교통정보가 흘러나오고 있고, 


그 타이밍에 정확히 맞추기라도 한 듯 가로등이 켜집니다.


당신은 오늘도 평화로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근처 병원에 입원한 동생을 보러 갔습니다.


'아까 받았던 디저트… 정말 좋은 냄새였지. 분명 좋아할 거야.


오랜만이네. 오빠가 맛있는거 사왔는데 먹을래?


…음. 아니다. 좀 오글거리니까 오다 주웠다고 할까.


그렇지. 오다가 우연히 받았다고 하자. 실제로도 그렇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당신은 환자 면회 신청을 했습니다.


1354호에 도착.


당신의 여동생은 당신을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딱히 놀라는 기색없이 마주합니다.


여동생의 안색이 눈에 띄게 야윈 것을 보고 당신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살며시, 받아온 디저트를 건넸습니다.


"오다가 받았어. 먹을래?"


"뭐, 뭐야? 그 짠돌이 오빠가 이런 걸 다 사오고?"


"받은 거거든?"


동생은 화들짝 눈을 반짝이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나 이런 거 좋아하는거 기억한 거야?"



보통의 남매라면 이렇게 애틋한 느낌은 아닐 테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었다.


내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할 무렵, 어머니는 다른 남자와 함께 해외로 떠났고, 아버지는 빚더미에 앉아 매일을 술에 절어 살았다.


여동생은 내가 없던 일주일에 세 번은 아버지에게 맞고 살았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짓을 당할 뻔하기도 했다.


선택의 여지 없이 나는 전문대에 입학해 빠르게 돈을 버는 법을 익혀 회사에 취직했다.


더는 아버지가 아니게 된 아버지를 뒤로 하고 초라한 원룸에서 시작한 우리 남매는 그 뒤로 행복할 줄 알았지만, 3년 뒤 열 두 평의 나름 좋은 집으로 이사한 직후 여동생이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나서 희망을 잃었다.


이대로는 여동생의 병원비마저 대기 힘들었다.


힘든 걸 아는지 모르는지, 동생의 입가엔 과자 부스러기와 함박미소만이 있었다.


"고마워, 오빠. 마침 내일 수술 있는데. 이거 먹고 나 힘낼 테니까."


"..."


"이번 수술만 마치면 더는 수술비 안 들어가도 돼."


당신은 말없이 창가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여동생의 조금 차가운 손을 꼭 붙잡았습니다.


"내일도 올게."


"응."


"한 달 넘게 못 찾아왔네."


"괜찮아, 오빠가 나 때문에 돈 벌려고 그런 거잖아."


"학교는 어떡하고…"


"이제 좀 있으면 졸업이니까 상관없어."


"원서는 넣었어? 이 상태면 수능도 못 볼텐데."


"괜한 걱정 하네. 수시로 넣으면 되잖아. 바보."

 

당신은 병원 텔레비전에 나오는 얼굴 모를 가수의 열정을 보았습니다.


간호사가 찾아와 동생에게 달린 수많은 장비를 체크하고 주사 바늘을 갈아 끼우는 장면을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보름달과 눈보라로 꽉 채워진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당신의 손은 안주머니로 향했습니다.


담배 한 개비가 손에 잡혔습니다.


당신은 밤의 침묵을 에워싼 차디찬 눈보라를 조금 생각하더니 그 담배 한 개비를 움켜쥐어 비틀어서 이내 하수구 어딘가에 버려 버렸습니다.


당신은 내일도 꼭 여동생이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가지고 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수술이 끝나면, 여동생이 좋아했었던 떡볶이를 가져 와야지. 하고요.


당신은 차에 시동을 겁니다.


"후… 진짜 퇴근이군."

 

다람쥐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똑같은 하루입니다.

(엔딩 : 다람쥐 쳇바퀴)

테이크 인 : 이 자리에서 소녀가 만들어준 디저트를 먹습니다. 분명 아주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당신의 미각세포 하나하나가 황홀함을 느끼며 당신의 의식은 잠시 프랑스로 여행을 왔다고 느낄 것입니다.

"맛은 어때요?"


소녀가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마치 준비되어 있던 것처럼 대답했습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부터 환상적인 기분이 온몸에 퍼지는 느낌이야. 어떻게 만든 건지는 몰라도, 정말 맛있는걸? 여기가 천국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 조금 아쉽긴 하네. 이 정도로 디저트를 잘 만드는 가게가 우리 집 주변에는 없거든. 아무튼, 이렇게 좋은 선물을 해 줘서 고마워."


소녀는 천천히 손짓을 하며 따라오라는 듯 통 통 튀며 주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익숙한 소녀의 몸에서 신비로운 빛깔들이 흩날립니다.


당신은 홀린 듯이 그녀를 따라갑니다. 


소녀의 몸에서 나온 환상적인 빛의 구름들이 당신의 공간을 천천히 먹어 나갑니다.


점점 현실감이 사라지고, 추억들이 샘솟아 납니다.


당신은 스스로도 모르게 왠지 웃음이 나옵니다.


당신은 기쁩니다.


행복합니다.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며-



두 달 전이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날.


여동생이 쓰러져 있었다.


장난을 치나 싶어 툭 툭 건드려 보고 간지럽혀 보았지만, 발바닥을 간질일 때 까지도 일어나지 않았다.


눈 앞의 세상이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삐- 하는 이명 소리와 함께 떨리고 있는 내 손만이 현실감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


나는 응급실에 와 있었다.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하얀 괴물들이 내 주변을 배회하는 중이었다.


나는 일방적으로 네, 네 하며 무미건조한 대답 만을 뱉어내었다.


그저 이 상황은 현실감이 없었다. 마치 고유감각이 소실된 것 마냥.


시간은 무차별적으로 흘렀다. 내가 환상 속에 있는 것처럼.


나는 어디에 있는 거지? 여기는 몇 년 몇 월 몇 일 몇 시지?


공간 그리고 시간이 녹아 흐물어지는 듯 한 기분이다.


시간이 미친 듯 흘러갔다. 지금은 벌써 한 달 전이다.


마지막으로 여동생을 본 기억이다.


"도대체 오빠는 왜 그러는 건데?"


여동생은 울먹이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이렇게 늦었냐고. 약속 하나 지키는게 그렇게 어렵냐면서.


미안해. 라고 하고 싶었지만,  너 때문이라고 나무라는 자신이 보였다.


다시는 너 따위 찾아오지 않겠다면서, 누구 때문에 내가 고생하는데 라면서 무슨 자신감인지 집으로 도망쳤다.


회사 일에 집중하며 오로지 나 만을 생각했다. 


어느덧, 승진을 하고 나서부터 나는 여동생의 존재를 잊으려고 했다.


병원비를 입금하라는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고, 여동생의 전화와 메시지를 일괄 무시했다.


어쩌면 추억으로 변할 수 있었을 이 나날에 나는 몇 번이고 작별을 했다.


그럴 때 마다, 끝도 없이 너는.


-간호사 언니가 카넬레 선물해 주셨는데, 올래? 늦으면 오빠꺼 없음ㅋ


-오늘 '여왕의 구두' 마지막 화를 봤어. 스포일러 해도 되지? 남주랑 여주랑 결혼하고 아들도 하나 낳았대. 둘의 사랑을 방해하던 못된 시어머니는 남주가 성공해서 돈으로 뺨을 맞더니 아무 소리 못하게 됐어. 아무튼 해피엔딩! 해피엔딩! ٩(๑>∀<๑)۶


-회사 바쁜거야? (ง •̀ω•́)ง✧ 파이팅 파이팅!


-나 내일 수술이 있는데. 오는거야?


-왜 안 오는 거야? ㅜㅜ


-왜?


미안해. 라고 말하지 못해서 답답하던 때도 있었다. 한 마디 단말마 뒤의 얼마나 많은 눈물이 있었을까 생각하며 신경 썼을 때도 있었다.


너도 이제 애는 아니니까.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 어리광 부리기만 하면 안 되는 거겠지.


나는 명백히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여동생은 그저 그렇게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혼자 있었을 뿐이었다.


닿지 않을 사람한테 바보처럼 손을 뻗었던 너는.


 


당신은 정신을 차렸습니다. 여기가 주방 안임을 확인한 당신은 소녀를 찾아 봅니다.


익숙했던 그 소녀의 정체를 알고 싶지 않았지만, 알아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당신은 이곳을 나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날 알아보는구나. 바보 오빠."


그런 당신을 알고 있었음에도 해맑게 당신을 반겨주는 그 모습에.

죄책감이 척추를 타고 오르고 눈 구멍을 후벼 파는 것 같았습니다.


"여긴 천국이야. 아까 전에 여기가 천국인지 헷갈린다고 했을 때는 좀 웃기더라."

"음. 왜 내가 여기 있는지 궁금한 거지?"

"…수술에 실패했답니다!! 응? 왜 표정이 그래? 계속 관심도 없더니…"


당신은 어째서 흐르는지 모를 뜨거운 후회의 감정을 흘리며 동생의 손을 잡았습니다.


"꺗…! 왜 이러는 건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


마치 영혼을 감싸안는 듯 한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맞잡으며 한참동안 죄책감을 쏟아냈습니다.


당신은 이곳의 셰프(파티셰)가 되기로 했습니다.

 

계속 옆에 있을 테니까. 항상 너의 곁에 있을 테니까.


모든 것이 변해버리더라도 몇 번이고 웃음 꽃을 피우자.

 

행복해질 수 있도록. 너와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그렇게 살아가자. 마음 먹었습니다.


"주문이요~ 마카롱이랑 에클레르 하나씩! 부탁해 오빠!"


당신은 반죽 덩이를 치댑니다.


오늘도, 그 다음 날도. 마치 도미노가 쓰러지면 그 다음 도미노가 쓰러지는 것 처럼요.

(엔딩 : 천국의 파티셰)



플레이어에게 어느정도로 제 글이 와닿을지 도저히 감이 안서ㅇ쇼ㅓ. 문체가 어떤 느낌인지, 어떤 식으로 고치면 더 좋을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어떤 장점을 살리면 좋을지 뭐든 좋습니다. 피드백 주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