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c.namu.la/20240401sac/8ca2a8f3d771456bb22149ca07408fd5dbea34f50128fd1803f25feab334ea91.png?expires=1719795600&key=wsYlvgHrYD14Xu6chS2U-g)
찬 바람이 마디를 훑고 지나가는 밤
나무도 이제야 제 잎을 떨구어내는데
우리들은 어쩌자고 벌써 차갑게 식어가는가
하나 하나 떨어지는 낙엽에
차게 식은 것들과 차게 식을 것들
그 이름들을 되새겨본다
아름답던, 혹은 아팠던 기억들이
점차 얼어붙어 그저 그런 단편으로
흐르지 않는 순간으로 굳어져 간다
끝나가는 사색의 계절,
올가을은 꼬리를 늘어뜨리지 않는 모양이다
찬 바람이 마디를 훑고 지나가는 밤
나무도 이제야 제 잎을 떨구어내는데
우리들은 어쩌자고 벌써 차갑게 식어가는가
하나 하나 떨어지는 낙엽에
차게 식은 것들과 차게 식을 것들
그 이름들을 되새겨본다
아름답던, 혹은 아팠던 기억들이
점차 얼어붙어 그저 그런 단편으로
흐르지 않는 순간으로 굳어져 간다
끝나가는 사색의 계절,
올가을은 꼬리를 늘어뜨리지 않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