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서 씁니다.

사실이 아닌 부분이나, 가설을 사실로 간주한 서술이 있을 수 있습니다.

뇌절 있습니다. 


별들은 아름답다. 언제나 질서정연하게 제 자리를 지키는 불멸의 존재들이다. 태양은, 제대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 언제나 따뜻한 햇살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달도 그렇다. 달의 아름다움은 당나라 때, 이백 시인이 이미 칭송한 바가 있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이처럼 하늘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잔뜩 있다.


그에 비해 이 아래는 어떤가. 잠시라도 이 땅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세상에는 꼭 질서있고 아름다운 것들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 인류 사회만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온갖 무질서와 부정의, 폭력 등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대인들이 천상계를 완전한 것으로 여기고 지상계를 불완전한 것으로 구분해서 생각한 것은 아마도 이런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무질서함과 부정의함, 혼돈 등이 우리의 본질일까? 우리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렇게 밖에 살 수 없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한 단서를 알기 위해서 일단은 우리의 기원을 추적해보자.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고대인들은 신적인 존재가 진흙으로 사람을 빚고 숨을 불어넣었다든지 하는 식으로 생각했지만 물론 사실과 다르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여러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그 원소들 중에서는 수소, 헬륨 등 우주의 기본적인 원소에서 핵합성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들이 많이 있다. 탄소가 대표적이다.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서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들이 별의 탄생과 진화 과정에서 생성되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땅의 모든 것은 사실 어떤 별의 잔해에서 생겨났다는 것이다.


번역) 기억해. 너는 별의 조각으로 만들어졌고, 그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어.


이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크다. 첫번째는, 천체와 우리는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천계와 지계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게다가 천체의 움직임과 생김새 역시 고대인들이 생각했던 '완전한'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도 밝혀졌기에, 우리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회가 이 모양이라는 주장은 틀렸다.


두번째는, 이 땅에 사는 우리는 모두 같은 별의 자녀이며, 서로 형제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다른 생물들과 우리 주위의 자연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사랑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랑할 것까진 없더라도, 모두 하나에서 출발했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인류는 너무 오랫동안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것이 세상의 무질서와 부정의에 일조했다. 인류사에서 벌어진 수많은 차별, 갈등, 학살... 이 중에는 만약 사람들이 서로를 형제로 생각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를 줄여나가야 한다. 하루 아침에 지구 상 모든 사람들이 화합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에게 일말의 동질감을 느끼고 이제부터라도 서로를 이해하려 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서로 이해하고 하나가 되어갈 때, 우리는 별이었던 시절의 아름다움에 가까워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