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날 사랑한다 말 한 사람아!


그이는 이제 곁을 떠버렸네

기쁨에 겨운 선율을 부르는 것이 옳네

부르짖음이 멎은 고요 중에

금지된 구절을 목청이 터지게

불러보면 있을 수 없는 고통을

잊을 수 없는 정서를

씻을 수 있을 격정을

틔울 수 있을 터


아아 나 따라가 사랑한다 말 할까


복에 겨워 진심으로 미소를 머금고 선율을 불러보네

결국 모든 죄는 그의 죄

더러운 그 얼굴에 또 총구를 겨누네

습기 머금은 이념의 구절을 목청이 터지게

있는 힘껏 부르짖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