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같은 오늘을 마치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바라며 눈을 감는다.


  처마 위 수탉 대신, 탁자의 자명종이 서늘한 아침을 불러온다.

  모래처럼 앉은 눈꼽을 떼며 샤워기를 튼다. 

  갑자기 끊겨버린 온수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뛰쳐나온 뒤 미친사람처럼 펄쩍 뛰며 수건으로 온 몸을 닦는다.

  좁쌀만한 아침을, 어제와 같은 탄수화물 덩이를 입에 물고, 옷장을 열어보며 생각한다.

  그래, 어제는 체크무늬를 입었으니 오늘은 체크무늬를 입어야지.

  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고, 옷을 손으로 탁탁 털곤 신발을 신는다.

  신발 끈이 헐거운 것 같아 묶으려다, 귀찮아 그냥 일어선다.

  내일 묶자, 내일.

  문을 닫고, 문 잠기는 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9층… 8층… 7층… 6층…

  띠잉,

  한번 덜컹 하고 걸렸다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을 무심히 본 뒤, 어제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딘다. 

  4층… 3층… 2층… 덜컹, 1층.

  이놈의 엘리베이터는 좀 안 고치나, 하고 혼잣말을 하며 출근 버스를 타러 나선다.

  그때, 저기 신호등 너머 떠나는 버스를 보며 혀를 찬다.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도 지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필통 속 연필처럼 꾸욱 담겨 회사까지 가겠지.

  버스에 내려 구겨졌던 어깨를 편다. 내일은 이러지 말아야지. 더 일찍 일어나면 괜찮을거야.


  그렇게 30분 일찍 도착한 회사에서, 10분 일찍 도착한 부장에게 게으르다며 혼이 난다.

  그렇게 게을러서는, 월급 받는 것도 부끄러워해야해 너는. 너는 어째 날이 갈 수록 못써먹게 되는 거 같냐?

  어제와 같은 비난, 어제처럼 숙이는 고개. 

  아마 점심 전에 담배 필 때 억지로 토닥이며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인마 같은 소리를 하리라.

  어제와 같은 일감들이 몰려온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일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닥쳐오는 업무도 있다. 결국 손을 거치면 어떻게든 마무리는 된다. 그 끝이 좋을진 나쁠진 몰라도.

  점심 식사도, 저녁 식사도 일의 연장이다. 점심도 저녁도 똑같은 된장국. 김자반과 김치, 미역무침과 불고기. 요샌 점심이랑 저녁 메뉴가 똑같아 영 맛이 없다며 마주앉은 부장이 투덜댄다. 내일은 다른 메뉴가 나오기를.


  어제와 같은 시각에 해가 떨어진다. 의욕이 따라 떨어진다. 녹은 눈이 흐르듯이 버스에 담겨 집까지 흘러간다.

  녹다 만 손이 방 문을 연다. 차갑게 식은 가구들이 형광등 불빛으로 데워진다.

  바깥의 먼지에 찌든 몸이 침대 위로 쓰러진다. 배가 꼬르륵거리는 소리에, 무덤 속의 좀비처럼 일어나 냉장고의 내장을 파헤친다. 

  그리고 몇 분 뒤, 데워지다 만 무언가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다시 침대의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스며든 몸뚱이가, 피곤하되 잠들지 못하는 몸뚱이가 자극을 찾는다.

  스마트폰, PC, TV,  책… 내일이면 잊혀질 신비로운 정보 쓰레기들이 눈과 귀를 스쳐 지나간다,

  어둠 속에 하나 남은 사각형 빛이 꺼질 때 까지.

  그리곤,

  어제와 같은 오늘을 마치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바라며 눈을 감는다.


  처마 위 수탉 대신, 탁자의 자명종이 서늘한 아침을 불러온다.

  모래처럼 앉은 눈꼽을 떼며 샤워기를 튼다. 

  갑자기 끊겨버린 온수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뛰쳐나온 뒤 미친사람처럼 펄쩍 뛰며 수건으로 온 몸을 닦는다.

  좁쌀만한 아침을, 어제와 같은 탄수화물 덩이를 입에 물고, 옷장을 열어보며 생각한다.

  그래, 어제는 체크무늬를 입었으니 오늘은 체크무늬를 입어야지.

  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고, 옷을 손으로 탁탁 털곤 신발을 신는다.

  신발 끈이 헐거운 것 같아 묶으려다, 귀찮아 그냥 일어선다.

  내일 묶자, 내일.

  문을 닫고, 문 잠기는 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9층… 8층… 7층… 6층…

  띠잉,

  한번 덜컹 하고 걸렸다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을 무심히 본 뒤, 어제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딘다. 

  4층… 3층… 2층… 덜컹, 1층.

  이놈의 엘리베이터는 좀 안 고치나, 하고 혼잣말을 하며 출근 버스를 타러 나선다.

  그때, 저기 신호등 너머 떠나는 버스를 보며 혀를 찬다.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도 지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필통 속 연필처럼 꾸욱 담겨 회사까지 가겠지.

  버스에 내려 구겨졌던 어깨를 편다. 내일은 이러지 말아야지. 더 일찍 일어나면 괜찮을거야.


  그렇게 30분 일찍 도착한 회사에서, 10분 일찍 도착한 부장에게 게으르다며 혼이 난다.

  그렇게 게을러서는, 월급 받는 것도 부끄러워해야해 너는. 너는 어째 날이 갈 수록 못써먹게 되는 거 같냐?

  어제와 같은 비난, 어제처럼 숙이는 고개. 

  아마 점심 전에 담배 필 때 억지로 토닥이며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인마 같은 소리를 하리라.

  어제와 같은 일감들이 몰려온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일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닥쳐오는 업무도 있다. 결국 손을 거치면 어떻게든 마무리는 된다. 그 끝이 좋을진 나쁠진 몰라도.

  점심 식사도, 저녁 식사도 일의 연장이다. 점심도 저녁도 똑같은 된장국. 김자반과 김치, 미역무침과 불고기. 요샌 점심이랑 저녁 메뉴가 똑같아 영 맛이 없다며 마주앉은 부장이 투덜댄다. 내일은 다른 메뉴가 나오기를.


  어제와 같은 시각에 해가 떨어진다. 의욕이 따라 떨어진다. 녹은 눈이 흐르듯이 버스에 담겨 집까지 흘러간다.

  녹다 만 손이 방 문을 연다. 차갑게 식은 가구들이 형광등 불빛으로 데워진다.

  바깥의 먼지에 찌든 몸이 침대 위로 쓰러진다. 배가 꼬르륵거리는 소리에, 무덤 속의 좀비처럼 일어나 냉장고의 내장을 파헤친다. 

  그리고 몇 분 뒤, 데워지다 만 무언가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다시 침대의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스며든 몸뚱이가, 피곤하되 잠들지 못하는 몸뚱이가 자극을 찾는다.

  스마트폰, PC, TV,  책… 내일이면 잊혀질 신비로운 정보 쓰레기들이 눈과 귀를 스쳐 지나간다,

  어둠 속에 하나 남은 사각형 빛이 꺼질 때 까지.

  그리곤,

  어제와 같은 오늘을 마치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바라며 눈을 감는다.


  처마 위 수탉 대신, 탁자의 자명종이 서늘한 아침을 불러온다.

  모래처럼 앉은 눈꼽을 떼며 샤워기를 튼다. 

  갑자기 끊겨버린 온수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뛰쳐나온 뒤 미친사람처럼 펄쩍 뛰며 수건으로 온 몸을 닦는다.

  좁쌀만한 아침을, 어제와 같은 탄수화물 덩이를 입에 물고, 옷장을 열어보며 생각한다.

  그래, 어제는 체크무늬를 입었으니 오늘은 체크무늬를 입어야지.

  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고, 옷을 손으로 탁탁 털곤 신발을 신는다.

  신발 끈이 헐거운 것 같아 묶으려다, 귀찮아 그냥 일어선다.

  내일 묶자, 내일.

  문을 닫고, 문 잠기는 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9층… 8층… 7층… 6층…

  띠잉,

  한번 덜컹 하고 걸렸다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을 무심히 본 뒤, 어제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딘다. 

  4층… 3층… 2층… 덜컹, 1층.

  이놈의 엘리베이터는 좀 안 고치나, 하고 혼잣말을 하며 출근 버스를 타러 나선다.

  그때, 저기 신호등 너머 떠나는 버스를 보며 혀를 찬다.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도 지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필통 속 연필처럼 꾸욱 담겨 회사까지 가겠지.

  버스에 내려 구겨졌던 어깨를 편다. 내일은 이러지 말아야지. 더 일찍 일어나면 괜찮을거야.


  그렇게 30분 일찍 도착한 회사에서, 10분 일찍 도착한 부장에게 게으르다며 혼이 난다.

  그렇게 게을러서는, 월급 받는 것도 부끄러워해야해 너는. 너는 어째 날이 갈 수록 못써먹게 되는 거 같냐?

  어제와 같은 비난, 어제처럼 숙이는 고개. 

  아마 점심 전에 담배 필 때 억지로 토닥이며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인마 같은 소리를 하리라.

  어제와 같은 일감들이 몰려온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일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닥쳐오는 업무도 있다. 결국 손을 거치면 어떻게든 마무리는 된다. 그 끝이 좋을진 나쁠진 몰라도.

  점심 식사도, 저녁 식사도 일의 연장이다. 점심도 저녁도 똑같은 된장국. 김자반과 김치, 미역무침과 불고기. 요샌 점심이랑 저녁 메뉴가 똑같아 영 맛이 없다며 마주앉은 부장이 투덜댄다. 내일은 다른 메뉴가 나오기를.


  어제와 같은 시각에 해가 떨어진다. 의욕이 따라 떨어진다. 녹은 눈이 흐르듯이 버스에 담겨 집까지 흘러간다.

  녹다 만 손이 방 문을 연다. 차갑게 식은 가구들이 형광등 불빛으로 데워진다.

  바깥의 먼지에 찌든 몸이 침대 위로 쓰러진다. 배가 꼬르륵거리는 소리에, 무덤 속의 좀비처럼 일어나 냉장고의 내장을 파헤친다. 

  그리고 몇 분 뒤, 데워지다 만 무언가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다시 침대의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스며든 몸뚱이가, 피곤하되 잠들지 못하는 몸뚱이가 자극을 찾는다.

  스마트폰, PC, TV,  책… 내일이면 잊혀질 신비로운 정보 쓰레기들이 눈과 귀를 스쳐 지나간다,

  어둠 속에 하나 남은 사각형 빛이 꺼질 때 까지.

  그리곤,

  어제와 같은 오늘을 마치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바라며 눈을 감는다.


  처마 위 수탉 대신, 탁자의 자명종이 서늘한 아침을 불러온다.

  모래처럼 앉은 눈꼽을 떼며 샤워기를 튼다. 

  갑자기 끊겨버린 온수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뛰쳐나온 뒤 미친사람처럼 펄쩍 뛰며 수건으로 온 몸을 닦는다.

  좁쌀만한 아침을, 어제와 같은 탄수화물 덩이를 입에 물고, 옷장을 열어보며 생각한다.

  그래, 어제는 체크무늬를 입었으니 오늘은 체크무늬를 입어야지.

  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고, 옷을 손으로 탁탁 털곤 신발을 신는다.

  신발 끈이 헐거운 것 같아 묶으려다, 귀찮아 그냥 일어선다.

  내일 묶자, 내일.

  문을 닫고, 문 잠기는 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9층… 8층… 7층… 6층…

  띠잉,

  한번 덜컹 하고 걸렸다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을 무심히 본 뒤, 어제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딘다. 

  4층… 3층… 2층… 덜컹, 1층.

  이놈의 엘리베이터는 좀 안 고치나, 하고 혼잣말을 하며 출근 버스를 타러 나선다.

  그때, 저기 신호등 너머 떠나는 버스를 보며 혀를 찬다.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도 지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필통 속 연필처럼 꾸욱 담겨 회사까지 가겠지.

  버스에 내려 구겨졌던 어깨를 편다. 내일은 이러지 말아야지. 더 일찍 일어나면 괜찮을거야.


  그렇게 30분 일찍 도착한 회사에서, 10분 일찍 도착한 부장에게 게으르다며 혼이 난다.

  그렇게 게을러서는, 월급 받는 것도 부끄러워해야해 너는. 너는 어째 날이 갈 수록 못써먹게 되는 거 같냐?

  어제와 같은 비난, 어제처럼 숙이는 고개. 

  아마 점심 전에 담배 필 때 억지로 토닥이며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인마 같은 소리를 하리라.

  어제와 같은 일감들이 몰려온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일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닥쳐오는 업무도 있다. 결국 손을 거치면 어떻게든 마무리는 된다. 그 끝이 좋을진 나쁠진 몰라도.

  점심 식사도, 저녁 식사도 일의 연장이다. 점심도 저녁도 똑같은 된장국. 김자반과 김치, 미역무침과 불고기. 요샌 점심이랑 저녁 메뉴가 똑같아 영 맛이 없다며 마주앉은 부장이 투덜댄다. 내일은 다른 메뉴가 나오기를.


  어제와 같은 시각에 해가 떨어진다. 의욕이 따라 떨어진다. 녹은 눈이 흐르듯이 버스에 담겨 집까지 흘러간다.

  녹다 만 손이 방 문을 연다. 차갑게 식은 가구들이 형광등 불빛으로 데워진다.

  바깥의 먼지에 찌든 몸이 침대 위로 쓰러진다. 배가 꼬르륵거리는 소리에, 무덤 속의 좀비처럼 일어나 냉장고의 내장을 파헤친다. 

  그리고 몇 분 뒤, 데워지다 만 무언가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다시 침대의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스며든 몸뚱이가, 피곤하되 잠들지 못하는 몸뚱이가 자극을 찾는다.

  스마트폰, PC, TV,  책… 내일이면 잊혀질 신비로운 정보 쓰레기들이 눈과 귀를 스쳐 지나간다,

  어둠 속에 하나 남은 사각형 빛이 꺼질 때 까지.

  그리곤,

  어제와 같은 오늘을 마치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바라며 눈을 감는다.


  처마 위 수탉 대신, 탁자의 자명종이 서늘한 아침을 불러온다.

  모래처럼 앉은 눈꼽을 떼며 샤워기를 튼다. 

  갑자기 끊겨버린 온수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뛰쳐나온 뒤 미친사람처럼 펄쩍 뛰며 수건으로 온 몸을 닦는다.

  좁쌀만한 아침을, 어제와 같은 탄수화물 덩이를 입에 물고, 옷장을 열어보며 생각한다.

  그래, 어제는 체크무늬를 입었으니 오늘은 체크무늬를 입어야지.

  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고, 옷을 손으로 탁탁 털곤 신발을 신는다.

  신발 끈이 헐거운 것 같아 묶으려다, 귀찮아 그냥 일어선다.

  내일 묶자, 내일.

  문을 닫고, 문 잠기는 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9층… 8층… 7층… 6층…

  띠잉,

  한번 덜컹 하고 걸렸다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을 무심히 본 뒤, 어제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딘다. 

  4층… 3층… 2층… 덜컹, 1층.

  이놈의 엘리베이터는 좀 안 고치나, 하고 혼잣말을 하며 출근 버스를 타러 나선다.

  그때, 저기 신호등 너머 떠나는 버스를 보며 혀를 찬다.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도 지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필통 속 연필처럼 꾸욱 담겨 회사까지 가겠지.

  버스에 내려 구겨졌던 어깨를 편다. 내일은 이러지 말아야지. 더 일찍 일어나면 괜찮을거야.


  그렇게 30분 일찍 도착한 회사에서, 10분 일찍 도착한 부장에게 게으르다며 혼이 난다.

  그렇게 게을러서는, 월급 받는 것도 부끄러워해야해 너는. 너는 어째 날이 갈 수록 못써먹게 되는 거 같냐?

  어제와 같은 비난, 어제처럼 숙이는 고개. 

  아마 점심 전에 담배 필 때 억지로 토닥이며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인마 같은 소리를 하리라.

  어제와 같은 일감들이 몰려온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일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닥쳐오는 업무도 있다. 결국 손을 거치면 어떻게든 마무리는 된다. 그 끝이 좋을진 나쁠진 몰라도.

  점심 식사도, 저녁 식사도 일의 연장이다. 점심도 저녁도 똑같은 된장국. 김자반과 김치, 미역무침과 불고기. 요샌 점심이랑 저녁 메뉴가 똑같아 영 맛이 없다며 마주앉은 부장이 투덜댄다. 내일은 다른 메뉴가 나오기를.


  어제와 같은 시각에 해가 떨어진다. 의욕이 따라 떨어진다. 녹은 눈이 흐르듯이 버스에 담겨 집까지 흘러간다.

  녹다 만 손이 방 문을 연다. 차갑게 식은 가구들이 형광등 불빛으로 데워진다.

  바깥의 먼지에 찌든 몸이 침대 위로 쓰러진다. 배가 꼬르륵거리는 소리에, 무덤 속의 좀비처럼 일어나 냉장고의 내장을 파헤친다. 

  그리고 몇 분 뒤, 데워지다 만 무언가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다시 침대의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스며든 몸뚱이가, 피곤하되 잠들지 못하는 몸뚱이가 자극을 찾는다.

  스마트폰, PC, TV,  책… 내일이면 잊혀질 신비로운 정보 쓰레기들이 눈과 귀를 스쳐 지나간다,

  어둠 속에 하나 남은 사각형 빛이 꺼질 때 까지.

  그리곤,

  어제와 같은 오늘을 마치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바라며 눈을 감는다.


  처마 위 수탉 대신, 탁자의 자명종이 서늘한 아침을 불러온다.

  모래처럼 앉은 눈꼽을 떼며 샤워기를 튼다. 

  갑자기 끊겨버린 온수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뛰쳐나온 뒤 미친사람처럼 펄쩍 뛰며 수건으로 온 몸을 닦는다.

  좁쌀만한 아침을, 어제와 같은 탄수화물 덩이를 입에 물고, 옷장을 열어보며 생각한다.

  그래, 어제는 체크무늬를 입었으니 오늘은 체크무늬를 입어야지.

  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고, 옷을 손으로 탁탁 털곤 신발을 신는다.

  신발 끈이 헐거운 것 같아 묶으려다, 귀찮아 그냥 일어선다.

  내일 묶자, 내일.

  문을 닫고, 문 잠기는 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9층… 8층… 7층… 6층…

  띠잉,

  한번 덜컹 하고 걸렸다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을 무심히 본 뒤, 어제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딘다. 

  4층… 3층… 2층… 덜컹, 1층.

  이놈의 엘리베이터는 좀 안 고치나, 하고 혼잣말을 하며 출근 버스를 타러 나선다.

  그때, 저기 신호등 너머 떠나는 버스를 보며 혀를 찬다.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도 지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필통 속 연필처럼 꾸욱 담겨 회사까지 가겠지.

  버스에 내려 구겨졌던 어깨를 편다. 내일은 이러지 말아야지. 더 일찍 일어나면 괜찮을거야.


  그렇게 30분 일찍 도착한 회사에서, 10분 일찍 도착한 부장에게 게으르다며 혼이 난다.

  그렇게 게을러서는, 월급 받는 것도 부끄러워해야해 너는. 너는 어째 날이 갈 수록 못써먹게 되는 거 같냐?

  어제와 같은 비난, 어제처럼 숙이는 고개. 

  아마 점심 전에 담배 필 때 억지로 토닥이며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인마 같은 소리를 하리라.

  어제와 같은 일감들이 몰려온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일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닥쳐오는 업무도 있다. 결국 손을 거치면 어떻게든 마무리는 된다. 그 끝이 좋을진 나쁠진 몰라도.

  점심 식사도, 저녁 식사도 일의 연장이다. 점심도 저녁도 똑같은 된장국. 김자반과 김치, 미역무침과 불고기. 요샌 점심이랑 저녁 메뉴가 똑같아 영 맛이 없다며 마주앉은 부장이 투덜댄다. 내일은 다른 메뉴가 나오기를.


  어제와 같은 시각에 해가 떨어진다. 의욕이 따라 떨어진다. 녹은 눈이 흐르듯이 버스에 담겨 집까지 흘러간다.

  녹다 만 손이 방 문을 연다. 차갑게 식은 가구들이 형광등 불빛으로 데워진다.

  바깥의 먼지에 찌든 몸이 침대 위로 쓰러진다. 배가 꼬르륵거리는 소리에, 무덤 속의 좀비처럼 일어나 냉장고의 내장을 파헤친다. 

  그리고 몇 분 뒤, 데워지다 만 무언가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다시 침대의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스며든 몸뚱이가, 피곤하되 잠들지 못하는 몸뚱이가 자극을 찾는다.

  스마트폰, PC, TV,  책… 내일이면 잊혀질 신비로운 정보 쓰레기들이 눈과 귀를 스쳐 지나간다,

  어둠 속에 하나 남은 사각형 빛이 꺼질 때 까지.

  그리곤,

  어제와 같은 오늘을 마치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바라며 눈을 감는다.


  처마 위 수탉 대신, 탁자의 자명종이 서늘한 아침을 불러온다.

  모래처럼 앉은 눈꼽을 떼며 샤워기를 튼다. 

  갑자기 끊겨버린 온수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뛰쳐나온 뒤 미친사람처럼 펄쩍 뛰며 수건으로 온 몸을 닦는다.

  좁쌀만한 아침을, 어제와 같은 탄수화물 덩이를 입에 물고, 옷장을 열어보며 생각한다.

  그래, 어제는 체크무늬를 입었으니 오늘은 체크무늬를 입어야지.

  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고, 옷을 손으로 탁탁 털곤 신발을 신는다.

  신발 끈이 헐거운 것 같아 묶으려다, 귀찮아 그냥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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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닫고, 문 잠기는 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9층… 8층… 7층… 6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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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덜컹 하고 걸렸다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을 무심히 본 뒤, 어제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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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놈의 엘리베이터는 좀 안 고치나, 하고 혼잣말을 하며 출근 버스를 타러 나선다.

  그때, 저기 신호등 너머 떠나는 버스를 보며 혀를 찬다.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도 지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필통 속 연필처럼 꾸욱 담겨 회사까지 가겠지.

  버스에 내려 구겨졌던 어깨를 편다. 내일은 이러지 말아야지. 더 일찍 일어나면 괜찮을거야.


  그렇게 30분 일찍 도착한 회사에서, 10분 일찍 도착한 부장에게 게으르다며 혼이 난다.

  그렇게 게을러서는, 월급 받는 것도 부끄러워해야해 너는. 너는 어째 날이 갈 수록 못써먹게 되는 거 같냐?

  어제와 같은 비난, 어제처럼 숙이는 고개. 

  아마 점심 전에 담배 필 때 억지로 토닥이며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인마 같은 소리를 하리라.

  어제와 같은 일감들이 몰려온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일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닥쳐오는 업무도 있다. 결국 손을 거치면 어떻게든 마무리는 된다. 그 끝이 좋을진 나쁠진 몰라도.

  점심 식사도, 저녁 식사도 일의 연장이다. 점심도 저녁도 똑같은 된장국. 김자반과 김치, 미역무침과 불고기. 요샌 점심이랑 저녁 메뉴가 똑같아 영 맛이 없다며 마주앉은 부장이 투덜댄다. 내일은 다른 메뉴가 나오기를.


  어제와 같은 시각에 해가 떨어진다. 의욕이 따라 떨어진다. 녹은 눈이 흐르듯이 버스에 담겨 집까지 흘러간다.

  녹다 만 손이 방 문을 연다. 차갑게 식은 가구들이 형광등 불빛으로 데워진다.

  바깥의 먼지에 찌든 몸이 침대 위로 쓰러진다. 배가 꼬르륵거리는 소리에, 무덤 속의 좀비처럼 일어나 냉장고의 내장을 파헤친다. 

  그리고 몇 분 뒤, 데워지다 만 무언가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다시 침대의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스며든 몸뚱이가, 피곤하되 잠들지 못하는 몸뚱이가 자극을 찾는다.

  스마트폰, PC, TV,  책… 내일이면 잊혀질 신비로운 정보 쓰레기들이 눈과 귀를 스쳐 지나간다,

  어둠 속에 하나 남은 사각형 빛이 꺼질 때 까지.

  그리곤,

  어제와 같은 오늘을 마치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바라며 눈을 감는다.


  처마 위 수탉 대신, 탁자의 자명종이 서늘한 아침을 불러온다.

  모래처럼 앉은 눈꼽을 떼며 샤워기를 튼다. 

  갑자기 끊겨버린 온수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뛰쳐나온 뒤 미친사람처럼 펄쩍 뛰며 수건으로 온 몸을 닦는다.

  좁쌀만한 아침을, 어제와 같은 탄수화물 덩이를 입에 물고, 옷장을 열어보며 생각한다.

  그래, 어제는 체크무늬를 입었으니 오늘은 체크무늬를 입어야지.

  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고, 옷을 손으로 탁탁 털곤 신발을 신는다.

  신발 끈이 헐거운 것 같아 묶으려다, 귀찮아 그냥 일어선다.

  내일 묶자, 내일.

  문을 닫고, 문 잠기는 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9층… 8층… 7층… 6층…

  띠잉,

  한번 덜컹 하고 걸렸다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을 무심히 본 뒤, 어제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딘다. 

  4층… 3층… 2층… 덜컹, 1층.

  이놈의 엘리베이터는 좀 안 고치나, 하고 혼잣말을 하며 출근 버스를 타러 나선다.

  그때, 저기 신호등 너머 떠나는 버스를 보며 혀를 찬다.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도 지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필통 속 연필처럼 꾸욱 담겨 회사까지 가겠지.

  버스에 내려 구겨졌던 어깨를 편다. 내일은 이러지 말아야지. 더 일찍 일어나면 괜찮을거야.


  그렇게 30분 일찍 도착한 회사에서, 10분 일찍 도착한 부장에게 게으르다며 혼이 난다.

  그렇게 게을러서는, 월급 받는 것도 부끄러워해야해 너는. 너는 어째 날이 갈 수록 못써먹게 되는 거 같냐?

  어제와 같은 비난, 어제처럼 숙이는 고개. 

  아마 점심 전에 담배 필 때 억지로 토닥이며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인마 같은 소리를 하리라.

  어제와 같은 일감들이 몰려온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일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닥쳐오는 업무도 있다. 결국 손을 거치면 어떻게든 마무리는 된다. 그 끝이 좋을진 나쁠진 몰라도.

  점심 식사도, 저녁 식사도 일의 연장이다. 점심도 저녁도 똑같은 된장국. 김자반과 김치, 미역무침과 불고기. 요샌 점심이랑 저녁 메뉴가 똑같아 영 맛이 없다며 마주앉은 부장이 투덜댄다. 내일은 다른 메뉴가 나오기를.


  어제와 같은 시각에 해가 떨어진다. 의욕이 따라 떨어진다. 녹은 눈이 흐르듯이 버스에 담겨 집까지 흘러간다.

  녹다 만 손이 방 문을 연다. 차갑게 식은 가구들이 형광등 불빛으로 데워진다.

  바깥의 먼지에 찌든 몸이 침대 위로 쓰러진다. 배가 꼬르륵거리는 소리에, 무덤 속의 좀비처럼 일어나 냉장고의 내장을 파헤친다. 

  그리고 몇 분 뒤, 데워지다 만 무언가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다시 침대의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스며든 몸뚱이가, 피곤하되 잠들지 못하는 몸뚱이가 자극을 찾는다.

  스마트폰, PC, TV,  책… 내일이면 잊혀질 신비로운 정보 쓰레기들이 눈과 귀를 스쳐 지나간다,

  어둠 속에 하나 남은 사각형 빛이 꺼질 때 까지.

  그리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