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산타누나! 왜 저한테만 선물을 주시지않는거에요?! 전 평생 누구를 괴롭히지도않고 규칙을 어기지도 않았는데 왜 안주시는거에요?"


산타우먼 "그건 간단해. 얘. 넌 크리스마스전날마다 울었으니 선물은 없단다." 


소년 "치사해! 아무리 우는 아이한테 선물을 주지않는다고그렇지. 이렇게 나와야해요?!"


산타우먼 "왜냐면 말이지. 넌 툭하면 너무 울어서 산타클로스들사이에서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어버렸단다."


소년 "난 착한 일을 많이했어요! 전 단지 감수성이 풍부해서 감동적인 작품을 보면 울어버린다고요!"


산타우먼 "바로 그거야. 너무 사소한 것에 감동을 받아서 우는 것도 선물을 못 받는 이유란다."


소년 "에라이! 빌어먹을 산타누나! 반드시 누나도 나와 같은 심정을 느끼게해서 울게 만들겠어!"


산타우먼 "과연 쉬울까? 우리 산타는 눈물을 흘리지않는 법이란다."


소년 "두고보라고요! 나한테 선물을 주지않는 걸 후회하게 만들테니까!"


산타우먼 '그 때 나는 그 아이의 말을 귀기울었어야했다. 난 그저 이 꼬마가 말로만 나를 울게 만든다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핸섬가이가 된 소년 "산타 누나. 아니. 이제는 산타아가씨라고해야하나?"


산타우먼 "이익! 치사해! 다 큰 성인이 날 묶어도 되는거야?! 게다가 작았던 꼬마가 이렇게 훈남이 되면 어쩌냐고!"


핸섬가이가 된 소년 "그건 안되지. 내가 말했잖아? 반드시 누님을 울리겠다고. 이런 화끈한 촛불로 이루어진 하트 봉인진에 가뒀으니 포기해."


산타우먼 "이익! 루돌프 이자식!"


핸섬가이가 된 소년 "노노. 루돌프 탓 하면 안되지. 얘도 누님한테 시달린게 많아서 나한테 협조해줬거든."


루돌프 "형씨! 마음껏 혼내줘! 내 몫까지!"


산타우먼 "이익! 루돌프 너!"


핸섬가이가 된 소년 "그럼 소방차 게임을 하지. 누님. 빨간불이라고 해야 내가 풀어준다고. 그럼 시작!"


산타우먼 "빨간불!"


핸섬가이가 된 소년 "오우. 걸! 소방차는 멈추지않는다고! 인간계에서는 당연한거야!"


산타우먼 "이익! 치사해!"


핸섬가이가 된 소년 "그럼 마지막으로 누님을 울리지. 나와의 결혼을 위하여 반지를~!"


산타우먼 '설마 이 아이가 가장 강력한 마법사의 손자일줄은 생각도 못했다. 결국 난 잘생길대로 잘생긴 이 아이와 타오르는 밤을 보내고 결혼해버렸다.'


산타우먼 '계획대로.'


산타우먼 '내가 이 귀여운 꼬마한테 선물을 주지않은건 나한테서 복수심에 빠트린 다음 한 실력가는 마법사로 만들어서 막대한 재산을 벌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아. 이 달콤한 복수의 캔디를 맛보다니. 산타계에서는 인간과 결혼하면 강제 은퇴당하지만 364일동안 밤샘 작업하는 이 일을 은퇴하고 싶지!'


산타우먼 '그리고 지금의 난.'


핸섬가이가 된 소년 "여보! 또 크리스마스야! 파티 준비되었으니까 빨리 와!"


산타우먼 "가요! 여보!"


산타우먼 "아, 그리고 말인데. 애들이 잠자면 또-."


핸섬가이가 된 소년 "조금 봐줘. 나도 힘들다고."


산타우먼 "아아. 당신과 결혼한 이후로 크리스마스가 즐거워졌어!"


핸섬가이가 된 소년 "복수를 하려고 산타와 결혼했는데 왜 이리 된건지 모르겠지만 뭐. 상관없어!"


산타우먼 "메리 크리스마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