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라는게 너무 뚜렷하지 않게 되어버렸음

어떠한 말을 뱉더라도, 그것이 상대에게 해가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입을 닫아버렸고.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도 말 한마디를 잘못해서 늘 싸우기만하고

그러고나서 늘 하는 말이 내가 무섭다고 늘 말하는데


그 순간이 지나고 난 이후에 계속 느끼는 건


내가 사람이 아니라면 무엇인걸까, 사람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정의란 무엇인걸까?

자신의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사람인걸까?

아니면 학문을 배우고 추구하는 것이 사람인걸까?

또 아니면, 대놓고 악으로 둘둘 싸매고 상대를 괴롭히며 욕하는 것이 사람인걸까?

애초에 사람의 정의는 무엇인거지?

나는 무슨 사람이지? 나는 착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말 할 수 있게만 되어버려서.

진짜 내가 누군지, 선 악의 구분조차도 분별할 수 없게되어가는 기분에.


마치 말을 꺼내면 죄인이 되어 목을 옥죄여오는 기분만 들기만 하더라

늘 상상속에서 이 말을 한다면 난 결국 그 사람에게 가스라이팅하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서 멈춰버리게되고.

그리고 난 가장 큰 죄인처럼 느껴져서 맨날 상자속 세계에 나 자신을 가두고만 있게되어버렸지.


그래서 난 지금도 계속 생각중임, 내가 과연 사람인가.

궁극적으로 사람이란 무엇인지, 내가 짐승새끼인지 아니면 사람새끼인지 분간이 안돼서 그냥 여기와서 잠깐 토로해본다..

미안하다, 괜히 이상한 글만 내쓰고있네.

어디에가서 이런 기분을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 인터넷의 시대가 열리며 세계가 좁아졌다고 느끼는데.


나는 그저 방황하는 나그네처럼 계속해서 발걸음만 옮기면서 고민하고만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