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에 갇힌 시체와

무덤덤함에 갇혀버린 사람이 뭐가 다른가


사랑하는 사람의 표정을 보지 못하고

가족들의 말을 흘려보내기만 하고

먹는 즐거움과 살아가는 의미를 잃어버린,

 

무덤에 덤 하나 얹어 놓은 그 사람은

이미 무덤에 갇힌 시체보다 

더 많은 덤을 얹고 죽어가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