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꿈으로

하루의 삶으로

하루의 이야기로


끝없이 탑을 쌓는다

끝없이 벽을 세운다

끝없이 길을 만든다


그 끝에 빛이 있을지

그 끝에 어둠이 있을지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 누구도 말하지 못한다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나는 끝없이

그럼에도 너는 끝없이

그럼에도 우리는 끝없이


이 탑을 오르고

이 벽을 함께하고

이 길을 걸어간다


모두가 알지 못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다는 듯


자신을 속이고

타인을 속이고

세계를 속이며


오르지 않고

함께하지 않고

걷지 않는


타인을 배척하며

자신을 배척하며

세계를 배척하며 


만들어진 빛을

만들어진 어둠을

만들어진 무언가를 


끝없이 쫓아간다.


그 삶을 나는 거짓말이라 부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