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대마피던 시절, 한 농부가 살았습니다.

그는 나름대로 그럭저럭, 행복하게, 가정을 이루며 평범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삶에 만족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도 귀족처럼, 앞날에 대한 고민없이 살고 싶었거든요.

그는 이러한 삶을 바꾸고 싶은 의지는 있었지만, 능력은 절대 없었지요.

그러나 그런 그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는 지인을 통해 ckdwkransgkr 시장에 농산물을 팔면 큰돈을 벌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대출을 받아 가판대를 잡고, 재배한 밀들을 팔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매상도 괜찮아서, 본전을 약간넘기는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도매상들의 관심또한 꽤나 끌었죠.

농부는 더더욱 열심히 밀을 재배하고, 품종을 개량하고, 정성을 다하여 키웠습니다.

하지만 그의 밀은 이제 사람들이 보기만 하는 상품이 되었습니다. 대체제가 너무나도 많았거든요.

슬슬 가판대 빌리는데 쓴 대출빚이 그를 옥죄어 오기 시작합니다. 이자 갚는것도 힘들게 되었을때 그에게 기회는 다시한번 찾아오게 됩니다.

그에게 가판대 빌리는 것을 제안한 지인이, ‘무트코인’ 이라는 것을 들고 옵니다. 

농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왕국의 무 종자 시세가 얼마인줄 뻔히 알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이름조차 근본없는 제안을 하다니.

그러자 그 지인은 다시 설명을 이어나갑니다.

농부가 사는 왕국은 특이하게 무만 먹는 가축, 메던리가챠의 고기와 가죽의 유일한 생산지 였습니다. 이 메던리가챠의 SS급 가죽과 고기는 상류사회에서 알아주는 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메던리가챠 농가의 수는 매우 비싼 축사 비용때문에 별로 없었죠.

지인은 이 메던리가챠를 기르는 농가와 기적적으로 제휴를 맺어서, 무를 제공해주고 제공해준 무의 지분만큼 수익을 돌려받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인은 성공하면 큰 수익을 얻을수 있다고, 또 꽝은 없다고 농부를 설득했습니다.

농부는 지인이 말한 ‘꽝은 없다’라는 말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메던리가챠 농가에서 초기 자본도 어느정도 지원을 해준다는 것까지 들은 이상 농부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우선 첫해에는 초기 지원금과 남아있던 밀을 모두 팔아 생긴 돈으로 무 종자들을 사서, 키웠습니다.

다행히도 밀을 키우면서 늘어난 농부의 농사 스킬 때문인지, 무 농사는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무를 모두 키워 지인에게 넘긴 농부는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하루, 이틀, 삼일.

불안감이 든 농부였지만, 그것도 잠시.

봉투를 열자마자 그에게 주어진 것은 무 재배금액의 10배가 넘게 들어온 돈과, 지인의 성공했다는 편지였습니다.

농부는 기뻤습니다.

농부는 환호했습니다.

농부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농부는 다시한번 이 전율을 겪고싶었습니다.

농부는 다시한번 지인에게 연락했습니다.

농부는 다시한번 무들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농부는 기대했습니다.

농부는 기뻤습니다.

농부는 편지봉투를 열었습니다.

농부는 편지를 읽었습니다.

‘메던리가챠는 그 이름답게 새끼를 한놈만 낳을수도 있고, 아얘 50마리를 낳을수도 있는 동물입니다. 

SS등급 메던리가챠 고기와 가축은 하나의 메던리가챠가 하나의 새끼를 낳을때 그 새끼에게서 비롯됩니다.

이번 메던리가챠 가챠는 실패입니다. 당신의 지분은 5%, 제가 지금 드린 편지봉투가 당신 지분입니다.’

그는 지인에게 찾아갔습니다.

분명히 꽝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된것 일까요?

꽝은 없지만 SS가 하나도 안나올 확률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기회가 올수 있다면서 다시한번 빚을 내서라도 하는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였습니다.

농부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나름대로 그럭저럭, 행복하게, 가정을 이루며 평범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삶에 만족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귀족처럼 빨간색 벽지로 가득찬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삶을 바꾸고 싶은 의지는 있었지만, 능력은 절대 없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