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써지지 않음은 

마음이 막힌 것이기에


또다시 머리를 싸매고

기억 속으로 빠진다


잊힌 것들 속에는

마법같던 내가 있는데


지금의 나는 초라해

그 빛을 가릴까 두렵다


가능성을 믿던 아해는

불능의 어른이 되어

부정을 입에 달고 사는데


꿈꾸기에는 너무 오래된듯

잠 못드는 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