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밌는 시 한 편이 올라와서 대충 아는거 써봄


묘정의 노래에서 풀이 되어

'묘정의 노래'는 김수영 시인의 등단작이고, '풀'은 생전에 쓴 마지막 시임

둘이 비교해보면 참 역동적으로 변했지


닻을 질은 바닥에 던지며

민음사에서 나온 김수영 전집의 표지에도 쓰인 김영주의 김수영 캐리커쳐 왼 편에는 '詩는 나의 닻이다'라는 문구가 쓰여있음

사후에 동명의 헌정 산문집도 나왔는데, 볼만해 재밌어


나는 1968의 유월에 묶여있다

김수영 시인이 1968년 6월 15일 밤 11시에 버스에 치였다가, 다음 날 16일 8월 50분에 숨을 거뒀어


죽은 영의 내음이 새어나오는 중에

'죽은 영'은 '사령(死靈)을 가리키는 것 같아. 김수영 시인의 대표작중에 하나지. 대수능에도 나온 적이 있고


드넓은 검은 눈에

사실 이건 좀 애매하긴 한데, 김수영 시인하면 가장 유명한 사진을 보면 눈이 참 깊어



아는것만 써봣는데 재밌었다

눈팅만 하다가 글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