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내음을 맡으며 살포시 밟을 때마다


부서지는 아름다움을 보며


매서운 겨울바람이 나를 앗아가기 전에


빛이 꺼져가는 이 두눈에 너무나도 풍족한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어서


마지막 숨결을 토해내며 기뻐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