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흔들린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몰라도,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건 내가 흔들리는 건가, 병이 걸린 건가.


그리고 다시 어지럽기 시작해, 급히 바퀴를 잡았다.


"쿨럭... 쿨럭..."


기침이라니, 징조가 안 좋군.


온몸이 흔들리고, 마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늘이 새까매진다...


그리고, 더 이상 견디지 못할 정도로...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내 인생의 주요 사건들이 빠르게 지나갔다. 이게 죽음이라는 건가.


그리고 마침내 쓰러진다. 









1972년 11월 21일김두한은 오랜 지병이었던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향년 55세였고, 박정희 정권의 독재가 또 한 번의 정권연장을 위해 유신헌법을 통과한 지 한 달 만이었다. 많은 인파가 몰린 그의 장례 행렬에는 한 무리의 어린아이들도 그 뒤를 잇고 있었다. 백야 김좌진장군의 국가유공자 연금 전액을 매달 '삼애 고아원'이라는 곳에 기탁한 이유였다. 김두한, 그는 일제 말 우리가 주권을 잃었던 식민지 시절부터, 해방 이후 좌·우익의 대립에 이어서, 자유당 부패 정치와 5.16 박정희 정권에 이르기까지, 그의 전 생애 온 몸을 다 던져 불의와 싸웠다.

최동열 : 난 오랫동안 자네를 지켜봐온 사람일세, 자네는 자네답게 살았어, 조선의 주먹 황제답게 말이야... 늘 야인이었지만, 용감하고 멋있게 살았어. 나름대로 자네의 역사를 가지고 자네의 시대를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다는 얘기야... 뭐랄까... 야인시대 라고나 할까...?

야인시대! 그렇다. 그것은 바로 가 몸 바쳐 살아왔던 이 나라 격동기의 또 다른 역사의 한 장이었다.








병신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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