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허망함에 젖어 하늘을 보고 있을때는


구름을 찾는다



아주 천천히 지나가는 구름을 본다



큰구름, 작은 구름, 먹구름, 흰구름


느긋한 그 행진을 본다



그러며 생각하는것인데


허망함에 무력감에


하늘만을 처다본다 한들


구름은 움직인다



우직하게 느릿한 속도로


어느새 저멀리 가버린 구름


이제는 일어날 때가 되었다


허망함을 털어내고 떠나갈때


그자리에 남긴것은 고민과 미련



구름을 볼때에 나는 갈길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