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주변사람들을 한번씩 엿보게 된다

괜히 다른사람이 하는 얘기들을 엿듣게 된다


말의 화살이 나를 향하는게 아님에도

나는 왜 스스로 화살앞에 몸을던져 맞고있는 걸까


화살을 쏘는 궁수들이 나를 목표로 정한건 맞는건가

궁수들은 나를 쏘고 있는걸까, 목표로만 정한건가

모든 궁수가 나를 노린걸까, 아니면 모든 화살을 스스로 맞는걸까


오늘도 화살을 피하기 위하여

못난 자신을 자학하고 자학하며

고개는 숙이고 어깨는 줄인다


하지만 자신을 숙이고 줄일수록

내 다리와 팔은 화살을 향하여

화살에 꿰뚫리고 꿰뚫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