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에서 외국인들이 춤을 추고

살인 사건도 일어나는 어느 여름

나는 문득 결정사에서 누출된 등급표를 봤다

결혼의 현실이란 냉혹한 거라는 누군가의 말을 들으며


표는 사랑을 숫자 놀음이라 말한다

억울하면 고시에 붙던지, 데뷔를 하던지, 의사가 되라더라


언제는 사랑은 장난이었고, 언제는 현실이 되기도 하는데

한번도 사랑이 사랑이었던 기억이 없다


우리 다 같이 시원하게 토 한번 하면 안 될까

취객보다 우리는 아름답고 고상하게 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세상에 큰 유리창이 있어

파편이 박혀도 좋으니 혼자라도 쨍그랑 소리를 내고 뛰쳐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