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려 쏟아진 모든 것들은 나의 감성을 자극한다.


피로 물든 하이얀 솜은 그저 나의 아픔을 닦아내주었고

닦을 때의 잠깐의 쓰라림은 하이얀 솜에 피를 남겨 보여주었다.


그것들을 하나 둘 구석에 쌓이다보니 어느덧 산을 이루었고

산은 곧이어서 내가 일어났을때에 바람에 날려 쏟아지네.


바람에 날려 쏟아진 것들은 그저 쏟아진 것에 불과하지만

쏟아진 것에 나의 감성이 실려 스쳐지나가니.


작은 것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나는 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