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짜..."

"왜그래?"

메이 가 가까이 다가오며 묻자 에르닐 은 한숨쉬며 말했다

"왠지 기운빠지네"

메이 가 미소지었다

"뭐야? 꼭 좋아하는 아빠를 기다리는 아들같네?"

에르닐 은 메이 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든 자린 몰라도 난 자린 안다더니..."

티마스 가 계단을 내려오며 말했다

"한심한 얼굴 하고있지말고 나하고 일이나 좀 하러가자"

"무슨일?"

에피아 가 알로스 와 함께 집안에 들어오며 말했다

"집에 당장 쓸만한 식재료 가 없다고 해서 둘이 갔다왔으면 해서"

알로스 와 꼭 붙어 있는 에피아 를 보며 에르닐 이 말했다

"그러고보니 둘이 언제 그렇게나 가까워졌냐?"

알로스 도 에피아 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리는 가운데 네리 가 에르닐 품에 안기며 말했다

"그건요!! 네리가 말해드릴게요!!"

에피아 가 당황하며 네리 를 붙잡았다

"안돼요!!"

에피아 의 품에 들어온 네리 가 웃으며 말했다

"꺄핫!! 에피아님 하고 알로스님 너무 재미있어요!!!"

에르닐 이 일어나며 티마스 에게 말했다

"몇일치 사오면 되는거냐?"

"일단 보고..."

둘은 집 밖을 나갔다

문밖을 나서며 티마스 가 물었다

"쉽게 대답 안하더니 왜 갑자기?"

"니눈엔 좀 보기 괴로울거 같아서?"

"쳇"

티마스 는 에르닐 과 시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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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언 은 창밖을 보며 서 있고 파르곤이 다가와 말했다

"신경 쓰이는 인물들이지"

"갑자기 나타나지 마라"

묘하게 신경질 적인 프레이언 에게 파르곤 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 얄미운놈 에게 그사이에 니 아들같은 감정 이라도 생겨난거냐?"

프레이언 이 인상을 쓰며 파르곤 을 쳐다보았다

"왜그렇게 봐?"

"이 나를 소름돋게 만들다니 제법이네"

파르곤 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야임마 그세월을 니가 거의 키우다시피 했는데 당연하지 않냐"

프레이언 은 고개를 돌렸다

"니 생각이 어떤지 완벽하게는 몰라도 아마 절반이상은 그게 맞다고 본다"

"그래"

프레이언 이 뒤돌며 파르곤 에게 말했다

"낳은정 보단 기른정 이라고 니말대로 그새에 묘한 감정 이라도 생긴거 같긴 하다"

"그럴수밖에..."

프레이언 은 작전실 을 나갔다

"때를 맞추지 못했나? 좀더 정리할 시간을 줬어야 했을까..."

뭔가 모를 쓸쓸해 보이는 뒷모습으로 나간 프레이언 을 뒤따라 파르곤 도 작전실 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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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참 좋군..."

"그러게요~"

저녁 노을을 보며 감탄하는 에르오드 의 눈앞에서 세르샤 는 아리따운 몸놀림 의 춤 을 추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정말이지 그 요조숙녀 기질은 언제 버릴수 있을까"

세르샤 가 웃으며 에르오드 에게 다가왔다

"영원히 버렸으면 좋겠어요?"

"음? 크큭"

에르오드 는 세르샤 의 입술에 키스 하며 말했다

"버리지 못하면...언제나 이럴꺼니까"

"당신도 참 못됐다니까?"

세르샤 는 애써 부끄러운 표정 을 감추려 했다

"근데 지금 우릴 마중하러 온 녀석들이 있는듯 하군요"

"그러게요"

세르샤 는 에르오드 의 팔에 팔짱을 끼며 말했다

"초대를 한 상대 에겐 응해주는게 예의죠"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둘은 노을이 정면으로 비추는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착지 한 장소에선 마치 그 둘을 기다렸다는 듯 한 군대로 보이는 자들이 서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에르오드,세르샤"

에르오드 가 입가에 미소를 띄며 말했다

"우리 이름을 안다는건 우리 정체도 들켰다는 얘기겠군"

그들의 틈에서 프레이언 이 걸어나오며 말했다

"들켰다 가 아니라 평범하게 알고있다는게 맞겠지"

"오...내 오랜 친구 프레이언 이 아닌가?"

"내 오랜 친구이자 오랜 적수...그리고..."

프레이언 은 바로 싸울듯한 자세였다

"내 오랜...배신자!!"

"오랜만에 네놈의 능력맛좀 볼까!? 페퍼로니쇼커!!!"

"잭더리퍼!!"

둘의 능력체 가 서로 부딪혔고 둘도 서로 주먹이 부딪혔다

"호오?"

에르오드 가 감탄하며 뒤로 돌려차기 를 날리자 프레이언 은 가볍게 회피했다

"역시 세월이 짧지는 않나보군"

"니가 배신하고 떠나간지 한참이니까!!"

프레이언 이 잭더리퍼 에게 말했다

"서커스 나이프!!"

잭더리퍼 의 손에 나이프들이 생성되어 그의 손위에서 회전했다

"어디한번 와봐라!!"

잭더리퍼 의 나이프들이 일제히 페퍼로니쇼커 와 에르오드 를 향해 겨누어졌다

"한번만 말하지...다시 이쪽으로 돌아와라"

"협박치곤 상당히 약하구나 프레이언!!"

페퍼로니쇼커 가 빠르게 잭더리퍼 의 코앞으로 다가와 주먹을 쥐었다

"제트 스트레이트!!"

바람처럼 빠르게 날아드는 주먹을 피한 잭더리퍼 는 페퍼로니쇼커 의 머리로 그대로 나이프 를 들어올렸다

"머리가 한번 깨지면 정신을 차리게되겠지!!!"

잭더리퍼 의 나이프 를 든 손이 페퍼로니쇼커 의 머리로 곤두박질쳤다

페퍼로니쇼커 가 순간적으로 움직여 잭더리퍼 의 공격을 피하고 잭더리퍼 의 머리를 향해 발이 날아왔다

"나 잭더리퍼야!!"

잭더리퍼 의 움직임 이 더욱 빨라지며 페퍼로니쇼커 의 발차기 가 허공을 갈랐고 그 충격파 는 뒷쪽에 좀 떨어져 있는 빈 건물을 무너트렸다

"맞았다면 그자리에서 즉사였겠군"

프레이언 은 한숨을 내쉬며 그자리에 앉았다

"역시 경험은 무시못하는군"

에르오드 가 빠르게 달려들었다

"죽여주지 프레이언!!"

"죽을 생각은 없다만!!!"

페퍼로니 쇼커 의 주먹과 잭더리퍼 의 나이프 가 부딪히며 큰 소리와 음파를 퍼트렸다

"날붙이 는 좀 많이 위험하다고 친구!!"

에르오드 의 손이 프레이언 의 멱살을 잡아 그대로 뒤로 던져버렸다

"잭더리퍼!!!"

잭더리퍼 가 빠르게 프레이언 을 구하러 가자 에르오드 가 뒤쫓았다

"어딜!!"

페퍼로니 쇼커 가 잭더리퍼 를 쫓아 그대로 돌진했다

"그대로 잡아!!"

에르오드 의 말에 페퍼로니 쇼커 가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잭더리퍼 의 손목을 잡았다

"크큭...걸렸군..."

프레이언 은 어느새 다가온 잭더리퍼 가 손을 내밀자 그 손을 차고 안전하게 착지하며 외쳤다

"그대로 나이프 서커스!!"

잭더리퍼 의 주위로 크고 작은 나이프들이 소환되어 회전하기 시작했다

"하하...위험하군 그래"

에르오드 가 식은땀을 흘리며 페퍼로니 쇼커 도 위험을 감지한듯 최대한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갈기갈기 찢어버려라!!"

잭더리퍼 의 수십개 의 나이프 가 에르오드 와 페퍼로니 쇼커 를 향해 회전하며 날아들었다

"젠장..."

에르오드 가 팔을 위로 올리며 방어자세를 취했고 날아드는 나이프 들은 에르오드 와 페퍼로니 쇼커 의 온몸을 난도질 해댔다

"에르오드!! 경고했을텐데? 버린자식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집안일에 끼어드는게 네놈 취미냐? 아니면 몇년 데리고 있었다고 니 아들 로 착각이라도 하나?"

프레이언 이 더욱 나이프 의 날아드는 속도를 끌어올렸다

"역시 죽여야겠군"

프레이언 의 말에 세르샤 가 소리쳤다

"그만해요 프레이언!!"

"세르샤..."

세르샤 가 손을 뻗었다

"리치 버터플라이!!"

큰 나비 의 날개 가 나타나고 에르오드 의 상처가 모두 치유되었다

"도데체...뭐때문에"

"그냥 집안일이니까요...그만해요 제발!!"

세르샤 의 말에 프레이언 은 결심을 굳혔다

"이미 당신들은 선을 넘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프레이언 은 잠시 고개를 떨구며 주먹을 꽉 쥐었다

"선을 넘었다? 끝끝내 우릴 죽이겠다는 말이냐?"

에르오드 의 말에 프레이언 이 고개를 들며 말했다

"그래"

"망설이지 않는 대답은 좋군"

에르오드 가 웃어보이며 말했다

"니가 날 죽일수 있다고? 실력으로 증명해라!!"

에르오드 의 옆에 있던 페퍼로니쇼커 가 격투자세 를 취하며 말했다

"적으로 취급해도 되는거겠지?"

"그래 죽일생각으로 덤벼!!"

에르오드 의 말에 페퍼로니쇼커 가 달려들었다

"이래서 넌 안된다는거다"

페퍼로니쇼커 의 주위에 가느다란 실들이 그를 속박했다

"이건?"

"이런걸 생각해내다니..."

에르오드 의 당황한 표정 에 프레이언 이 미소지었다

에르오드 가 물었다

"이게 너가 생각한 기술 이라고?"

"이건 내가 아니라 네놈 의 아들이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기술이다"

"에르닐이?"

에르오드 의 표정에 점점 미소가 번져갔다

"크하하하하하!!! 역시 내아들이군!!!"

"그래...역시 네놈 아들이지..."

프레이언 은 손을 한번 휘젓고 실들이 페퍼로니쇼커 의 몸을 휘감았다

"그러니 더더욱 네놈이 살아서 보면 안되는 녀석이다"

"어째서지? 난 유일하게 정신력으로 모든 패널티 를 극복한 인간이다 네놈따위가 다다를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페퍼로니쇼커 는 실을 끊고 바로 달려들어 프레이언 에게 직접 발차기 를 날렸다

"크흑..."

페퍼로니쇼커 의 발이 스치며 프레이언 의 얼굴에 상처가 생겼다

"단박에 간다 프레이언!!!"

페퍼로니쇼커 의 격투술 이 프레이언 에게 연달아 꽂혔다

"젠장...역시 피할수가..."

프레이언 은 회피와 방어를 반복해가며 데미지 만을 간신히 최소화 하고 있었고 그 중 문득 옆을 바라보았다

"그래..."

프레이언 이 빠르게 페퍼로니쇼커 의 공격범위를 벗어나자 에르오드 가 빠르게 다가오며 말했다

"느려터졌군 프레이언!!!"

에르오드 가 달려들어 그 에게 주먹을 연달아 날렸다

"주변을 살피는게 좋을꺼다 에르오드!!"

에르오드 의 주변은 온통 나무로 둘러싸인 숲이었다

"유도한건가?"

"2차전 을 시작하지..."

숲속이 온통 어둠으로 둘러싸이고 에르오드 가 당황하며 두리번 거리는 가운데에 프레이언 마저 모습을 감추었다

"찾아볼수 있다면 찾아봐라"

프레이언 의 목소리만이 들리고 어디에도 프레이언 과 잭더리퍼 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과연 무서운 능력이군"

에르오드 는 눈을 감았다

"잭더리퍼!!"

잭더리퍼 의 모습이 나타나며 일순간 에르오드 의 눈앞으로 그의 나이프 가 비추어졌다

"현현...페퍼로니쇼커!!"

에르오드 의 손이 잭더리퍼 의 나이프 를 잡아챘다

"아쉽지만 너희의 패배구나 잭더리퍼"

페퍼로니쇼커 의 손이 잭더리퍼 의 팔을 잡은체 반대쪽으로 던져버리고 어둠은 사라지고 숲속이 보였다

"어떻게 사람의 몸으로!?"

"이래서 네놈이 발전이 없는거다"

에르오드 는 이전과는 다른 엄청난 속도로 프레이언 에게 주먹과 발차기를 연달아 날리며 프레이언 을 속수무책 으로 만들어 그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이...이게...무슨..."

땅에 쓰러진체 프레이언 은 알수없다는 표정이었다

"아...세르샤? 조금만 있다가 해줘요"

세르샤 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당연하다는 거지"

에르오드 는 쓰러져 있는 프레이언 의 머리를 발로 밟아버렸다

"한낮 살인마 따위의 능력으론 날 이기지 못해...나...페퍼로니쇼커 를 말이지..."

평소와 다른 목소리 와 태도,방금 나온 말 에 프레이언 은 무언가를 알아차렸다

"설마 네놈은?"

프레이언 은 그대로 기절하고 에르오드 는 그대로 뒤돌아 걸었다

그 뒤를 따르던 세르샤 는 손을 들었다

"리치 버터플라이!!"

어느새 쓰러져있던 요원들과 프레이언 의 상처가 치료되고 둘은 이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