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에 우두커니 서있는 푸른 참나무

잘리고 또 잘려 조각조각이 나고


불에 타올라 온몸이 검게 물들고

볼품없이 갈라져도


다시 찬란하게 빛나기 위해 

그리 버티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 빛나고 싶은거냐 물어도 

묵묵히 자신을 희생하는 숯


지면에 서있던 우람한 참나무보다

작고 볼품없지만

누구보다 우뚝 서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