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참한 어린 시절을 애도할 곳.

이제는 부숴져 없어졌다.

나의 슬픔을 아로 새길 곳 없으니

가슴은 부서진 폐허 마냥 텅 비었다.


한때는 이 곳을 이웃과 정 나누며 

웃음이 넘쳐났을 곳이라고 떠올리려하지만...

더러운 쓰레기 악취 속.

조그마한 바퀴벌레 득시글 거리는,

빚과 가난. 폭력과 공포만이 가득했던

이 곳의 참혹한 진실만이 

내 머리속을 휘집어놨을 뿐이었다.


내 어린 시절. 추억은 잔혹한 것.

폐허를 등진 채 이젠 돌아보지 않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