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놓인 풍랑이 울지 않는 새벽에
지금 나는 무얼 하는가.
모두가 그이처럼 잠든 이 시간에
나는 홀로 일어나있다.

온통 다 어두워진 마당에 앉아
나는 지금 무얼 하는가.
별들이 그대처럼 키득거리는 이 시간에
나는 홀로 그 웃음소리를 듣는다.

산왕마저 제 굴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이 상황에 나는 지금 무얼 하는가.
곤히 잠든 이 몰래 나 홀로 저벅이는 소리를 밤 배경에 넣어놓자.

어느새 일어난 바깥사람아, 이리 와서 나와 같이 밤배경에 소리 넣자.
밤 배경 밤놀이 그대 나와 단둘이서 별들 몰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