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 7부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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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파이프나 각목 등을 든 이들이 자경단(비질란테) 주위로 모여들었다. 긴 머리카락을 가진 이가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녀석… 무슨 신기한 ‘무술’을 쓴다던데…?”


다른 이가 소리쳤다.


“멍청아! 그런 건 다 ‘과장’이야. 중국 무술이 어쩌고 하는 허풍선이들이랑 똑 같은 거라고!”


“게다가 놈은 하나고 우린 일곱이야. 제까짓 게 ‘메이웨더’나 ‘파퀴아오’라고 해도 불가능하다고!”


남자는 양 손을 펼쳐 기묘한 원을 그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등을 돌려 자신의 바로 뒤에 있던 두 남자의 가슴팍과 어깨를 손으로 건드렸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탓에, 가슴과 어깨를 만져진 둘도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었다. 남자는 멍하니 그 광경을 보던 시즈카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걱정 마세요.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두 손을 오므리자, 방금 그가 건드린 두 놈이 균형을 잃었다.


“어? 나, 나 왜 이러지?!”


“야, 다가오지 마! 나도 넘어질 것 같다고!”


“아니야… 우리 둘 다 서로에게 다가오고 있어!”


서로에게 날아들어 각각 가슴과 어깨를 강하게 부딪혔다. 두 놈이 그 충격에 기절하자, 시즈카는 직감했다.


“스탠드! 역시나 ‘자경단(비질란테)’는 ‘스탠드 유저’였어!”


단숨에 두 사람이 쓰러지자, 그들 무리에 당혹감이 감돌았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쓰러지다니!”


“정말 신기한 ‘무술’을 쓰고 있었어!”


그러자 그들 중 유독 덩치가 큰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


“쫄지 마라! 격투기를 좀 배운 놈 인 것 같은데… 나한텐 안 통한다!”


남자는 자경단(비질란테)를 향해 큼직한 알루미늄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그는 방망이를 피하지도 않고 팔로 막아버렸다. 알루미늄 방망이 특유의 소리가 울려 퍼지자,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하하! 방망이에 뼈가 부러지는 소리! 네놈이 팔로 막은 탓에 원래 노렸던 머리통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제대로 들어갔구나!”


자경단(비질란테)가 충격을 이기지 못한 듯 땅에 손을 짚으며 주저앉자, 남자는 그의 머리통을 부숴버리려는 듯 방망이를 들었다.


“네 뇌를 봐야겠다아아!!”


그 순간,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금발머리는 자경단(비질란테)가 가리키는 자신의 방망이를 바라보았다.


“어? 뭐야, 방망이에 무슨 자국이 났잖아…? 손자국?”


곧바로 그와 똑 같은 자국이 방금 자경단(비질란테)가 짚은 땅에도 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갑자기 방망이가 그 자리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방망이가…! 이, 이 자식 무슨 ‘마법’을 부린 거냐!”


남자가 결국 방망이를 놓자, 방망이는 굉음과 함께 아스팔트 바닥에 착 달라붙었다.


“형님의 방망이가!”


“자석에 이끌리는 ‘철판’마냥 바닥에 달라붙어버렸어!”


지켜보던 이들이 전의를 상실하고 하나 둘 뒷걸음질을 치던 그 순간…


“어딜 가시려고?”

“도라라라라라라라라!!”


어느새 시즈카가 그들의 뒤로 돌아와 있었다. 네버마인드의 공격에 남은 3명 중 하나가 또 쓰러지자 시즈카는 바로 다음 상대에게 달려들었다.


“도라아아!”


그 순간, 시즈카는 ‘네버마인드’의 팔이 움직여지지 않음을 느꼈다.


“뭐, 뭐지?! ‘네버마인드’의 팔이… 움직이지 않아!”


시즈카가 고개를 돌리자, 그녀의 눈 앞에 자신의 스탠드를 묶은 황금색 실이 보였다.


“저건… ‘실’! ‘네버마인드’를 금색 ‘실’이 휘감고 있어! 스탠드를 휘감을 수 있다면… 저건!”


시즈카는 눈으로 실의 시작점을 훑었다. 역시나, 실은 금발머리의 손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너… 네놈 옆에 그건 대체 뭐지? 나한테만 보이는 건가? 그리고 이 ‘실’은 대체 뭐냐…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이럴 수가! 저 남자도 ‘스탠드 유저’! 자신이 스탠드를 가졌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어! 저자는 이제 막 스탠드를 ‘각성’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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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금태양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