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체다.

아무리 눌러도 비중은 변하지 않고

제 모양을 유지한 채로 있으니까.


나는 액체다.

힘든 일이 있으면 어딘가에 들어가

그 곳에 몸을 맡기고 있으니까.


나는 기체다.

자유롭게 어딘가를 거닐다가

멈출 수 있으니까.


나는 플라즈마다.

나의 몸을 모두 나누면 하나하나가

내 몸을 구성하는 구성체로 나뉘어 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