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말하셨죠.

하루를 끝내오시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새벽길에는

까만 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으시다고.


그러나 저의 하루막을 마친

새벽길에는

별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대체 무슨 별들을 보셨을까,

마음으로 생각하고 또 되새김질 해보았습니다.

그러더니, 그러더니,

제 마음이 기여코 외쳤습니다.


ㅡ그 빛나는 별들은 순간순간을 일한 가장의 눈물겨울 땀방울들이요, 책임감이라는 외로움과 고통으로 생긴 마음의 파편들이다. 

그리고 유독, 저 크게 빛나는 별은 그의 원천으로 만든 보물과 뜨거운 사랑을 만나기 위한 그리움의 결실이랴.


아, 아버지

제가 드디어 아버지 라는 감정을 느낄때는

그때는 너무나도 늦어버렸습니다.

아버지가 지나던 새벽길에는

아직도 아버지라는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전 땀이 아직 진득하게 남아있는 손에,

그 두터운 손에 안긴

포근하고 따뜻한 그 손길을 다시

다시 느끼고 싶다는 생각만

추억만 구슬프게 되풀이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