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날이오.

무척 밝아서 눈이 부십디다.

불 좀 줄이소. 라고 하고 싶지만

오히려 더 밝게 빛나는 구려.


그 사실을 아시오?

태양은 약 100억년 뒤면 죽는다오.

그러면 그 불은 누가 갈아주는지 궁금하지 않소?

궁금하지 않다면 그냥 넘어가겠소.


태양의 불이 꺼지면

달도 마찬가지로 죽는다오.

달도 마찬가지로 밤의 태양이라오.

태양이 없는 시간동안

달은 길잡이가 되어준다오.


우리가 사는 순간에는 죽지 않을것인데,

왜 그런걸 걱정한다고 묻는다면.

우리도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모르기 때문이오.

각자의 역할을 다 하는 태양과 달을 어디선가 지켜보고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