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로 틔워낸

일렁이는 반짝임.


심란한 마음, 

오롯이

말은 종이에 기대,


희뿌연 연기가 되기까지

그 끝을 살라보고 

또 살라보다가,


어느덧, 그조차도 껌 같아서

빨 단 물 다 빠지면

갈증의 나락을 맡고 마네.


넌 그게 싫어

재떨이의 머리를 비비고,


재의 입김은 

네게 더 엉겨붙고,


먼 달은 너 같아서

더 하얗게 질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