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도 얇고 

다리도 얇고

머리도 길고

여자가 되고싶고

하지만 될수없고

여장을 시도하고

스타킹을 신어보고

리본을 얹어보고

꽤나 잘된것 같고

계속해서 방안에서 시도하고

만족하여 음지에서 공유하고

음지또한 내존재를 옹호하고

자신또한 여자인 자신에 자신있고

그렇다면 양지를 다녀보자!


사람들의 경멸섞인 시선들.

나를보고 도망다니는 어린이들.

서로의 눈을 가려주는 커플들.

념글감을 찍는 X붕이들.

혀를차며 삿대질하는 노인들.

그들에게 보인건

나이는 다먹은 30대 노처남이

서커스 광대처럼 여장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