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로부터 10년도 더 지났던가.

거리에서 우는 사람 봤었던가.


열 살 넘으면 쉬이 울지 않아.

열 걸음 못걷는 아기의 눈가만이 마르지 않아.


다들 숨어서 우는 걸까?

다들 숨지 않고 웃는 걸까?


울 자리 없는 웃음 박한 세상.

눈물 들어올 자리 없는 피땀 박힌 세상.


코 한번 비비고

눈 한번 비비고


웃지 못한 채

눈물을 삼킨다.


울지 않는 체

웃음을 삼킨다.


= = =


요즘 거리에서 우는 사람을 별로 못봤다는 글을 보고 갑자기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