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미취학 아동 때부터 야구를 보면서 자랐다.

경기장으로 가서 응원도 하고 그냥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응원하면서 나도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부모님에게 이야기하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작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잘하는 재능이 있다는 건 다르다는 걸 알았다.

같은 팀에 홈런도 잘 치고 공도 잘던지는 친구가 있었는데 나는 아무리 연습하고 노력해도 그 친구처럼 잘하지 못했다.

그래도 나는 내 꿈만 보고 그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다.


시간이 지나고 중학교 2학년 때, 나는 내가 못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열정을 잃었다.

마침 부상도 입게 돼서 그냥 그만두게 되었고 나는 어릴 때부터 가진 꿈을 버리고 다른 꿈을 가져야만 했다.

하지만 꿈을 못 찾고 목표를 잃은 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


고등학교에서 적당히 성적 나오고 대학교 1학년도 적당히 지내다가 군대에 가게 되었다.

전역하기 직전에 거의 모든 군인이 그렇듯 미래에 대한 공포와 근심이 터지는 시기가 있다.

나도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일 동안 자기 전에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부터 이제까지 산 인생에 대해 생각해봤었다.

나는 한번 꿈을 포기하고 정말 노력도 안 하고 적당히 살았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어느 날,  야구를 했을 때처럼 노력했으면 고등학교 성적이 잘 나왔을텐데

고등학교 성적이 잘나왔으면 대학교도 더 좋은 곳을 갔을텐데

대학교 성적도 잘나왔을텐데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부터 기왕 사는데 적당히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노력을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전역하고 나는 지금 가는 길에 대해 노력을 한다.



솔직히 일기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올림...

아 그리고 후일담으론 내 동기,선후배중에 프로간 사람 아무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