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넓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새 한마리


그렇게 자유로이 나는 새를 동경한 소년은

철로 된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을 가르지르는 앳된 소년은

이윽고 저 바다를 가로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엽총에 맞은 새는 저항하지 못하고

날개가 부러져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어린 마음을 가지고 

날개를 동경했던 소년이 가지게된 날개 한짝도

엽총에 맞아 스러지게 되었습니다


새를 동경하는 소년에게 남은것은

부러진 날개와

스러질 한줌의 목숨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