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7월 28일, 중화민국 난징

중화민국 수뇌진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총통부에 앉아있었다. 대한제국과의 전쟁으로 경제가 파탄났고, 장쭤린의 봉천군벌은 괴멸당했다. 그후 왕징웨이가 정권을 잡았으나 여전히 많은 군벌들이 봉건영주처럼 득세하고 있었다.

''이제 어떻하면 좋단 말이요? 대한제국은 배상금을 빨리 갚으라 하고, 소련은 공산당을 지원하고 있는데... 국방장관, 뭐라고 말좀 해보시오!''

왕징웨이가 다그치자 옌시산은 한숨을 쉬었다. 국민군은 지리멸렬했고, 공산당은 새력을 확대해나갔다. 옌시산으로선 목이 열개라도 모자랐다.

''명목없습니다, 총통....''

''하아.... 미안하네. 그대의 잘못도 아닌데 내가 요즘 예민해서...''

왕징웨이는 미칠 지경이었다. 500만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대한제국으로 이민을갔고, 대한제국은 중국인 부대를 조직해 러시아국경에 배치했다. 일종의 이이제이 였다. 어쨌거나 많은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경제는 더 악화됐고, 부정부패는 극에 달했다. 그때, 리션후이 외교부장관이 입을 열었다.

''각하, 소련으로부터 전보가 왔습니다.''

''소련에서? 일단 말해보게.''

''대한제국을 침공하자는 제안입니다.''

그순간, 모든 장관들이 굳은 표정으로 리셴후이를 바라봤다. 왕징웨이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 말해보게...''

''소련은 연해주와 만주의 부동항을 빼앗긴것을 매우 아까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대한제국의 후방을 흔들어놓으면, 중국공산당에게 압력을 넣음과 동시에 만주와 몽골을 양도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대규모 경제원조도 약속받았습니다.''

''별다른 요구사항은 없는가?''

''북만주와 한반도는 자신들이 합병하며, 부동항의 조차권과 대륙철도 개발권 요구입니다.''

''수락하게. 잘 하면 다시 우리 대중화민국의 영광을 되찾을수 있을 좋은 기회야.''

왕징웨이는 음흉한 미소늘 지었다. 앞으로 어떠한 파국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나올수 있는 미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