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밤, 하늘에는

지스러기도 한 무더기.


좁은 문을 떠나간

여행자들의 종착점,


불귀의 객들...


죽은 이들의 수골이

저 먼 하늘에 흩뿌려져서


지상을 살아갈 이들의

지도를 그린 머나먼 천상.


그리워, 갈 곳 잃은

바람이 길을 헤매이는


돌아온 이가 없어서,

저세상이라 부르는 곳.


그리운 이들의 꿈은

이렇게 반짝이다가도


아침이 오면, 흩어져

그리 사그라지고 마는지.


뜨거운 가슴, 머리로

오르는 열기들과 증기들,


미쳐 쏟아버릴 듯한

나 죽은 듯, 아닌 듯할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