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자라버린

어린 왕자의, 별이 떨어졌다.


밤하늘의 별을 따서,

어두운 거리에 달았다.


어느 순간 잊힌 추억들,

꿈들의 고향은 안식을 잃었다.


더욱 선명해지는

메마르고 삭막한 거리,


어느새 불타버린 이들,

잿빛은 더더욱 짙어간다.


장미를 잊은 왕자들,


왕자를 잃은 별빛,


꿈꾸던 밤은 

밤의 의미를 잊고


취해서 서성이는 이들은

내일의 의미를 잊은 듯하다.


도시의 밤하늘에

달만은 홀로 남아 애처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