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이 날아가서 새로 팠어요!


프롤로그 : https://arca.live/b/writingnovel/844014?p=1



 신문이 났다.


 <大韓帝國が敗亡である。勝者は聯合國。> (대한제국이 패망하다. 승자는 연합국.)


 사람들은 얼마만에 발간되는 제대로 된 일본어 신문이냐며 일본 독립신문 9월 2일호를 돌려보기 시작했다.


 대한제국은 미국의 배에서 항복조약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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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들은 들으라."


 "왜구들이 계속하여 우리 해안을 침범하고 무고한 백성들을 약탈하고 해하니, 이에 대마도주에게 항의 서한을 수십번 보냈다. 허나, 대마도주가 아무 대답이 없으니 군사를 모아 대마도를 포함, 우리의 대양 항해를 방해하는 왜를 정벌하도록 하여 넓은 바다로 항해할 길을 마련하도록 하라."


  그의 아버지 성종이 여자 관계가 깔끔했듯 아들 성조는 여자를 매우 멀리하였다. 그의 재위기간은 짧고 굵다고 설명할 수 있다. 성조는 즉위 3년 후인 1507년, 항해단을 조직하였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아프리카를 돌아 포도아(葡萄牙), 즉 포르투갈에 도달했으며 거기서 진귀한 보물을 사왔다고 전한다. 하지만 성조는 금욕적이고 성실한 삶과 달리 단명하였고, 아들이 없어 형제인 중종이 왕위를 이어받게 된다. 여기서부터 시작되어 조선은 약 80년간 서방세계와의 무역을 했으나 서쪽으로 가는 것은 너무나 멀다고 여기며 동쪽의 항해를 시도했다고 전한다.


 "전하, 왜로 갈 사람들은 어찌 뽑습니까? 완전히 타지는 아무래도 힘들듯 하옵니다."


 "경은 그런건 걱정하지 마시오. 땅이 없고 가난하게 사는 이들 중 뜻이 있는 이들을 모아 저 왜를 점령한 후 땅을 주겠다 하면 될 것 아니오? 오래 전에도 4군 6진을 개척하고서 이주민을 보냈는데 따뜻한 왜 지역이라면 어찌 가지 않겠소?"


 "알겠습니다, 전하."


 그리고 선조 25년 음 4월 10일(1592년 5월 20일), 조선은 대마도를 향해 배를 보냈다. 보낸 병력은 이이의 주장을 통해 처음에는 대략 1만명을 모아 보냈으며 이후 10만을 더 모아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따 형씨는 어데 출신임까?"


 "내 동래 출신이라카이, 집 앞에서 바로 배 탔다."


 "아 글씀까? 내 대구서 왔는데, 형씨 이름이나 들어보제이."


 "내 성은 없고, 이름은 하늘이라 지었다 카드라."


 "아따 양반놈들만 성 가지고 석자 가진다 카는데 나도 석자데이. 이름만 석자라카데. 맞춰보이소."


 "이름이 뭐가 석자가 될 수 있노?"


 "아부지가 책을 좀 읽으시갔고 옛날 장수 이름을 따서 지문덕이라 지었다캅니다. 덕이라 부르이소."


 "덕이씨라... 알갔소."


 하늘은 동래 지역에서 삼십이 다 되도록 결혼을 못했다고 한다. 그 참에 동네에 왜놈을 잡고 땅 하나 얻을 장정을 찾는다는 말이 돌자 바로 지원했다고 한다. 왜나라 땅에 어떻게든 눌러 붙기만 하면 팔자 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농사일을 하면서 겨우 풀칠을 했지만 동네에서 장사로 소문이 났던 하늘은 이번 왜 정벌에 조총수로 들어가게 되었다.


 "아따 대마도가 이리 머나?"


 "내 동래 살때에는 대마도가 눈으로 보이는디?"


 "삥 돌아가는거 아님까?"


 "글나?"


 지문덕은 대구 주변에서 살았다고 하며 정확히는 팔공산 산골에서 산다고 했다. 사냥으로 겨우 먹고 살다가 사슴가죽을 팔러 내려온 차에 왜를 치고 땅을 얻을 장정을 구한다기에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왔다고 한다. 왜에 자리를 피면 부모님을 데리고 살리라는 희망에서였다. 활을 쏴봤다고 했더니 호위활을 쏘는 병사로 배치되었다는데, 마침 짝을 이룬 조총수는 하늘이었다.



 "전하, 대마도는 그리 좋은 땅이 아니옵니다. 쳐서 얻을 이익이 하나 없사옵니다."


 "대마도는 조선의 그 어디보다 왜에 가깝습니다, 전하. 대마도를 쳐 준비를 해야하옵니다."


 "으음."


 "대마도는 농사짓기에 매우 불리하옵니다. 허나, 대마도를 친다면 첫째로 왜 정벌의 발판이 되며, 둘째로 왜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셋째로 왜구 소탕의 효과가 있습니다."


 "아닙니다! 대마도를 치는 것은 그 피해와 어려움에 비해 하등 얻을 것이 없습니다. 험악한 산지에 얻을 것이 없으며, 사람도 얼마 살지 않습니다."


 "경들은 들으시오. 대마도를 우선 쳐서, 유구와 같이 조선을 섬기게 하면 될것이오. 우리가 유구를 대할 때도 큰 비용이 들지 않으니, 이도 크게 상관은 없을것이오."


 


 "근디 대마도는 땅이 거칠어갔고 쓸 땅이 없다카든데?"


 "알게 뭐꼬. 가난뱅이들이 땅 조금만이라도 가진다 카이 상관 없다 아이가."


 "전부 주목! 우리는 자시에 왜놈 땅에 도착한다카이 단디 챙기고 내리라이!"


 "알겠심다!" "뭐라카노?" "단디 챙기 내리라칸다." "알심다!"


 하늘과 지문덕은 자신들이 챙겨야 할 것들을 챙기고 내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늘과 지문덕은 자기가 밟은 땅이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여기 타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런 상상을 하고 있었다. 조정에서 생각하는 대마도에서 왜놈들을 날려버리고 거기 땅 없고 잃을 것 없는, 가끔씩 문제가 되어 민란의 원인이 될 만한 씨앗들을 보내버리고 기지로 삼겠다는 생각에 완전히 넘어간 것이다. 


 "朝鮮船舶が来る理由がないのに?" (조선 선박이 올 이유가 없는데?)


 "ちょっと多い?" (좀 많은걸?)


 "少し不安なのに?" (조금 불안한데?)


 "전군 돌격!" 


 타당! 탕! 타다당!


 "호위 화살 발사!"


 피슝! 피슝! 


 "앞으로 나아가라! 대마도 성을 함락시켜라!"



 가까운 대마도 북쪽에 상륙한 조선군은 전국 시대의 전쟁에서 멀리 벗어난 탓에 전혀 대비가 되어있지 않던 대마도를 순식간에 점령하기 시작했다. 수시간 만에 북부를 점령하고 남쪽으로 뻗어가기 시작했다. 조선 수군은 돛을 펼치고 나아가 대포를 뿌렸다. 조총수와 궁수가 사격을 퍼붓고서 병사들이 들이닥쳤다. 대마도성은 수일만에 불타버렸다.


 "덕이씨, 이 대마도 돌아댕기보니 쓸만한 땅이라곤 몇 없는것 같다."


 "벼슬 해먹는 놈들이 속이갔고 우리를 열로 덷고왔나?"


 "다들 조용! 여기서 정비한 뒤에 왜로 들어간다. 왜땅에서 공적을 세운 사람은 벼슬도 주고 땅도 주겠다."


 "누꼬?"


 "여까지 배 끌고 나랏님 말 받아 온 장군 나으리라 카데."


 "우린 앞으로 장기도(현재의 나가사키)로 간다. 대마도와 달리 장기도에서는 사람이 많으니 조심하라."


 

 조선 조정에서는 대마도를 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한편, 아직까지 통일되지 못한 왜는 국내 사정으로도 혼란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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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독립을 맞이했다. 대한제국은 군정에 들어갔다.


  <ソ連軍が北海道を占領> (소련군이 홋카이도를 점령)


 호외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