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12월 12일, 소비에트 연방 모스크바

레프 트로츠키 소련 서기장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오시프 스탈린을 제치고 레닌의 뒤를 이었으며, 자신의 발밑으로 들어온 스탈린을 앞세워 시베리아에 공업지대를 조성, 소련을 미국과 영국 다음가는 세계열강의 반열애 올렸다. 스탈린이 건의한 대숙청도 묵살하여 소련군의 질을 향상시켰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서기장 동지, 동지께 편지가 왔습니다.''

''대체 누가?''

''대한제국에서 온 편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꼭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일단 드러오게.''

트로츠키의 말에 바체슬라프 몰로토프가 들어왔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건네주었다. 그는 대체 무슨내용이기에 이런가 하며 편지를 뜯어보았고, 이윽고 그는 쩍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1935년 12월 31일, 한중국경

대한제국은 한중국경에 최정예 야전군을 배치했다. 혹시모를 침공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아무리 중국군이라도 최정예군단 20만을 뚫을순 없으리라.

''야, 박 이병''

''이병 박정희.''

''긴장 안되냐?''

''긴장됩니다. 병장님은 긴장 안되십니까?''

''솔직히 나도 무서워. 젠장... 이럴려고 개고생해서 정예부대 들어왔나... 빨리 출세해야되는데..''

''대한제국 최고의 정예군단 장병이면 출세한거 아닙니까?''

''허... 그래, 니말이 맞다.''

''예...어? 병장님, 저기 뭐가 보이지 말입니다?''

''뭐? 망원경 줘봐.''

병장에 말에 박정희 이병은 망원경을 건냈다. 병장은 망원경으로 저 먼곳을 바라보았다. 한밤중이었지만 분명히 무언가 구름때같이 몰려오고 있었다.

''잠깐....야! 저거 중국군이다! 빨리 보고해!''

''예..? 아 알겠습니다!''

박정희가 통신기를 잡고있는 사이 병장이 사이렌을 울렸다. 그러자 거의 모든 장병들이 뛰쳐나와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그때였다.

'쾅! 쾅! 쾅! 쾅!''

중국군이 야포를 쏘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당황했지만 이네 대응 준비를 하였다.

''발포하라!''

각 지휘관들의 명령에 기관총과 소총, 박격포가 불을 뿜었다. 중국군의 물량덕분에 아무렇게나 쏴도 맞았다. 그러나 적은 끝을 보이지 않았다.

''당황하지 마라! 모두 침착...''

그때였다. 중국군이 야포 10문을 동시에 발포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땅속에서 불이 솟구쳤고, 순식간에 많은 병사들과 한 장교, 초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