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기준으로 미국과 소련이 땅을 갈랐다. 대한을 상대로 연해주를 빼앗기고 독일과의 전투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소련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되었을것이다. 소련은 자신이 가져간 지역에 대도시가 몇 없다는 것에 불평했지만 미국이 대한을 상대로 벌인 전쟁의 크기를 보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받아들였다.


 대한은 만주 대부분을 상실하게 되었다. 북부는 소련이 중국의 공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넘겼고, 남부는 미국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황제는 권한을 모두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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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시방 장기도(나가사키)로 간다는 거시여?"


 "그렇당께! 장군 나으리가 하는 말씀 못들으셨수?"


 배가 출렁이고 있었다. 장기도를 치기 위해 4만명이 가고 있었다. 사령선에서는 해도를 펴놓고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하고 있었다.


 "장기도는 왜말로 뭐라하뎁니까?"


 "낭아사키라고 왜놈들이 씨부리쌓데요."

 "그럼 하늘씨는 동래서 왜놈들 잡아봤시요?"


 "가들이 왜말 씨부리는거 잡아갔고 배웠다."


 "글씸까... 왜땅에서 땅 얻어가지고 살믄 왜말 알면 좋겠데이."


 "내 전쟁 끝까지 살믄 좋지."


 장기도가 점점 가까워졌다. 왜인들이 고기를 잡으러 나와있다가 조선 배를 보고 서둘러 돌아갔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바람이 세게 불어오고 있었다. 하늘과 덕은 출렁이는 배에서 하늘을 보면서 과연 장기도에는 우리가 쓸 땅이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 선단에 타고 있는 3만명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랏님을 위해서 라기에는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서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모두 준비! 미시에 장기도에 도착한다. 내리면 장기도성을 둘러싸고 공격할 준비를 한다."



 "朝鮮奴らが来る!" (조선놈들이 온다!)


 둥! 둥! 둥!

 진격을 나타내는 북소리가 울렸다. 수많은 쇠구슬과 화살이 하늘을 갈랐다. 조선의 배에서 많은 폭탄이 날아왔다. 장기도 사람들이 저항했다.


 "이 시벌롬들이!" "この野郎ども! " (이새끼가!)


 피창! 피창! 칼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날카롭게 퍼졌다. 전국시대의 풍파에서 단련된 무사들은 만만하게 쓰러지지 않았다. 조선의 호랑이 사냥꾼들도 만만하게 쓰러지지 않았다.


 "돌 굴러가유!"

 후드득! 돌들이 요란하게 소리를 내며 하늘을 날아갔다. 유능한 무사들도 그냥 농사짓던 사람들도 돌무더기 앞에서는 한낱 사람일 뿐이었다.



 "日中人が死亡しました。" (하루동안 천명이 죽었습니다.)


 "継続抵抗することは難しくなります。" (계속 저항하는 것은 어려워보입니다.)


 "逃げたい人は逃げ行ってもいい。 責任を問わはないという。" (도망가고 싶은 사람은 도망가도 좋다. 책임은 묻지 않겠다.)


 "ここを捨てて行くことはできません。" (여기를 버리고 갈 수는 없습니다.)


 장기도 사람들은 패배를 직감한듯 했다. 하지만 장기도를 버릴 생각은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싸우다 죽는다면 여기가 내 묘가 될 자리라고 여기고 있었다. 간밤에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모두가 이해했다.


 

"전하, 왜를 완전히 치려면 더 많은 병사가 필요하옵니다."


 "그렇다면 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왜를 치고 나오는 땅들을 나눠주겠다고 하시오."


 "대마도의 땅이 실제로는 매우 쓸모가 없고 험한 땅이라는 사실을 이미 모든 백성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흐음..."



 "덕이씨는 여서 우얄끼고?"


 "아마 여서는 못살고 왜를 모두 토벌 못하믄 못눌러살지 싶슴다."


 "기냥 여기서 달아나서 살믄 어떻노?"


 "나쁜 생각은 아님다."



 임진년 1년간 조선은 구주도(규슈)를 모두 점령하는 것에 그쳤다. 조정에서는 희망적이게는 동경, 일이 잘 안풀린다면 대판(오사카)까지 올해 내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지만 전국시대로 인해 다져진 무사들의 싸움 실력은 조선의 과학기술로 찍어누를 정도로 약하지 않았다. 게다가 왜놈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준다고 했던 최초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계속해서 북쪽으로 전진하자 사람들은 지쳐가기 시작했다.



 "하늘씨, 지금 달아나갔고 여 눌러 삽시다. 땅도 괜찮은데"


 "여가 어뎁니까?"


 "여가 조선식으로 광도라 카고 왜사람들은 히로시만가 라고 하는 동넨데, 꽤 괜찮심다."


 "난 상관없는데 덕이씨는 괜찮심까? 부모님도 있다했는디."


 "슬슬 모셔오면 될낍니다. 그냥 여서 도망가고 말죠."


 하늘과 지문덕은 광도 전투가 시작되자 숲으로 들어가 숨었다. 그리고 광도성주가 항복하고서 다시 몰래 밖으로 나와서 조선군이 다시 다른 곳으로 가자 광도사람인체 하고 정착했다. 하늘과 지문덕은 전투 도중에 죽었지만 시체는 찾지 못했다고 기록되었다. 왜식으로 이름도 갈고 왜말도 배웠다.


 해가 지나자 조선의 진격에 위협을 느낀 몇몇 성들이 뭉쳐서 저항하기 시작하고, 조선군은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어졌다. 조정에서도 애가 타기 시작했다.


 "전하, 점점 피해가 심해져가고 있습니다. 이를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대마도는 경상도에 포함시키되 제주도와 같은 법을 적용하고, 구주도(규슈)는 유구(류큐)와 같이 아우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 어떻소?"


 "아니되옵니다! 그렇게 한다면 백성들이 피를 흘리며 얻은 다른 땅들은 어찌한단 말입니까?"


 조선 조정은 전쟁을 끝내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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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傷会議に議論された日本の独立問題 -  ソ連は、信託統治と主張し、ソ連の口実は、東京の基準分割占領、アメリカはすぐに独立を主張>

(외상 회의에 논의 된 일본의 독립 문제 - 소련은 신탁 통치 주장, 소련의 구실은 도쿄 기준 분할 점령, 미국은 즉시 독립을 주장)


 호외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