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1월 7일, 베이징 시

대한제국이 중화민국에 선전포고한 직후, 대한제국군은 본격적으로 만리장성을 넘어 진격하기 시작했다. 몽골군도 8만의 병력을 남하시켜 화북 일대의 중국군은 분쇄당했다. 지금 베이징엔 8만의 중국군이 고립되어 있다. 

''독한것들.... 며칠간 포격을 퍼부었는데도 끝까지 버틴단 말인가...''

안중근 기갑군단장이 미간을 좁히며 중얼거렸다. 그는 저번 만주북진때 공을 세워 중장으로 진급했다. 지금은 중국전쟁의 선봉부대를 지휘하고 있다.

''우선 적들의 주력에 폭격을 한다. 그 뒤엔 기갑부대가 선봉에 서 남은 적들을 제압한다. 이대로 계속 북경에 묶여있을순 없어.''

안중근의 결정에 참모들도 동의했다. 이대로 진격이 지연된다면 피해가 속출한다. 그전에 빠르게 적들을 말살시켜야 한다. 그때, 누군가 입을 열었다.

''사령관님, 이번 공세엔 저희 부대를 선봉에 세워 주십시요.''

그는 러시아인 군단 군단장 '콘스탄틴 빅토로비치 무라비요프스키' 였다. 적백내전 직후, 많은 러시아 난민들이 아무르강을 넘어왔다. 대한제국은 난민들 중 적합한 이들을 뽑아 '백군'을 편성, 중국 국경에 배치했다. 중국인들을 러시아 국경에 배치한 것처럼.

''주제넘게 들릴수 있으나, 그동안 대한제국에 은혜를 갑지 못하면서 밥만 축냈습니다. 이제라도 그 은혜를 갚을 기회가 왔으니, 허락해 주신다면 선봉에서 돌격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라비요프 장군, 이 공세는 매우 위험하오. 자칫 잘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데, 정말 하시겠소?''

''예, 사령관님. 어차피 저들은 폭격으로 약해질 테니, 그 빈틀을 노리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알겠소. 그럼 수고해주시오.''

작전 회의는 금방 마무리 되었다. 공군이 폭격을 가한 뒤, 기갑부대가 적을 제압하면 백군이 마무릴 짓는다는 것이였다.

1936년 1월 8일, 베이징 외각

중국군은 피로에 찌든채로 베이징 시 외각을 방어하고 있었다. 보급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적들의 포격에 사망자가 속출했다. 그때,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쾅! 쾅! 쾅!'

폭격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번 폭격은 규모가 달랐다. 대한제국의 '주작' 전투폭격기는 미사일과 기총을 발사했고, 많은 중국군의 사지가 분리되었다. 그러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쿠르르르릉...'

많은 전차들이 시내로 진격하고 있었다. 족히 300여대는 되보였다. 많은 중국군이 전차에 사격을 가했으나, 전차포와 기관총에 의해 쓰러졌다. 남은 중국군 대부분은 전의를 상실했고, 패닉에 빠져 도망가려고 했다. 그때였다.

''우라아아아!''

''어머니 대한제국 만세!!!''

''이야아아아!''

한 무리의 백군이 적의 정면을 쳤다. 중국군과 백군은 서로 총검을 섞었다. 살점과 내장, 피, 뇌수가 사방으로 튀었다. 어떤 이는 뼈가 으스러지고, 또 어떤 이는 머리가 깨져 뇌가 세상밖으로 나왔다. 그 모습은 말그데로 지옥이었다. 

''우리가 승리했다!''

''만세! 만세!''

승리는 마침네 한국군이 거머쥐었다. 중국군 6만여명을 사살했고, 2만여명을 포로로 잡았다. 한국군들은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때였다.

'탕!'

한 발의 총성이 울렸고, 총알은 정확히 한 남자의 배를 꾀뚫었다. 그는 안중근이었다.

''사령관님! 사령관님!''

''의무병! 의무병 어딨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사령관이 총상을 입었다. 안중근은 신속히 의무실로 옮겨졌으나, 그는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