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8월 초•중순작 크로스오버가 막을 내렸습니다! 9월 6일에 시작해서 11월 20일에서야 끝이 났네요! 참 오래도 했어요!


그럼 Q&A 형식으로 후기를 작성해보죠! 여러분들도 댓글로 Q&A를 던지실 수 있습니다! 이상한 질문도 전부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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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끝났는데 기분이 어떻나요?

개운합니다. 원래 5+1화 기획이었는데 10+2화(본편+에필로그, 5화 상•하본을 2개로 봄)+까지 쭉 늘어나버려서 언제 끝나나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끝내고 보니 나름 뿌듯하기도 하네요.


2. 어쩌다 (9+1)+2화까지 갔나요?

애초에 5화로 짧게 잡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쓰다보니까 모든 소설의 캐릭터를 전부 활약시키고, 사건들에 개연성을 첨가해야 해서 길어진 것 같습니다. 또 쓰고 나서 다시 보면 별로 안 쓴 것 같은데 엄청 긴 소설일 때도 있고요. 특히 5화가 10페이지나 되서 2번에 나눠서 썼던 기억이 납니다.

덧붙이자면 다음 작품도 그렇게 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3. 그럼 원래 화를 어떻게 나눴나요?

1화 : 정복모의작전

1~2화 : 검열 등의 신길역 고립

3화 : 전투씬이 시작되고 스타시커, 드워스터 레나 등이 등장

4화 : 절대신의 도움으로 타개책 발견

5화 : 상황 종료.

에필로그 : VR게임에서 깨어난 후의 이야기.


그런데 3화 부분이 3~4화로 확대되고, 4화 부분이 5上~8화로 늘어지면서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쓰다보니 예정에 없던 에필로그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4. 8월 초•중순작 크로스오버는 이름처럼 8월 초•중순작에 한 번이라도 업로드된 적이 있는 모든 장편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데 못 넣은 작품이 있다면서요?

예. 원래 넣으려고 했던 작품 목록은 이렇습니다. 그러나 저작권 허락을 받으려는 데 응답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그 작품들은 빼고 집필했습니다. 리스트에서 실제로 들어간 작품들을 옆에 ○표시해놓았습니다.


[8월 초•중순작 장편 리스트 (총 18작, 실제 들어간 건 총 12작)]

검열된 리스트


5. 이렇게 안 들어간 작품들 때문에 기획이 많이 틀어졌을 것 같은데?
예. 최초 기획에서 모든 작품들을 넣을 수 있도록 기획된지라 어떤 작품이 빠지면 다른 작품들로 메꿔야 하거든요. 문제는 없도록 설정했지만 스토리가 많이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6. 그럼 원래 기획이?
원래 세계정복의 흑막은 <검열>의 성녀 하이렌이 아니라 <검열>의 검열의 모국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원자가 <검열>의 검열만 있던 게 아니었고, 그보다 더 큰 비중으로 <2017 쿠데타>의 기무사령관 조현천 등이 있었죠. '박근혜 파면으로 권력을 잃게 되어 온갖 방법을 찾아다니는 도중 검열의 모국이 조현천에 접촉'이라는 개연성을 설정했습니다. 이는 군대를 동원해서 더 단기간에 정복할 수 있도록 한 장치이기도 했죠. 그런데 <2017 쿠데타>가 무응답이어서 빠져버리고 검열의 모국만으로는 힘이 성사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자 성녀 하이렌을 끼워넣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원래 기획대로 갔다면 '황교안이 추미애의 총에 죽었다'는 다른 의미로 위험하고 민감한(?) 장면이 나왔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으으 오싹하군요.)

완성된 소설에서는 <검열>의 절대신이 만든 유희용 게임이라고 나오고 바현실세계는 지금과 별 다를 바 없는 근미래로 나왔습니다. 오작동의 이유는 <검열>의 크립토 윌 때문으로 나왔고요.
그러나 원래 기획은 달랐습니다. 절대신이 게임을 만든 이유는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아이슬란드 기지에만 갇혀있어서 원래 세계를 잊어버린 생존자들을 위해 옛날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통로이자, 원래 세계가 다시 돌아왔을 때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설정했습니다. 이 디스토피아는 <검열>의 세계관과 일치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아포칼립스 상황이죠. 그런데 <검열>이 빠지고 게임은 그냥 유희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참고로 소설에서는 게이머가 의 이한서로 나왔는데, 원래 기획은 고검열과 남검열이었습니다.

게임에 오류가 난 이유는 성녀 하이렌이 훔친 크립토 윌 때문이 아니라, '테러' 때문이었습니다. 이 테러는 <마녀전기>에 나오는 그 테러입니다.  최초 설정은 이렇습니다.
<마녀전기>의 테러사건(소설 그대로 가져옴)은 NLOS:어반 사건 20년 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 사건에서 에러로 인해 유저들이 VR게임 속에서 죽어도 다시 살아나서 게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어떻게 끝냈는지는 후술) 그리고 이에 대한 기술 개발로,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만드는 기술이 만들어졌습니다. 
덧붙어 'NLOS:어반'은 아포칼립스라 기술이 없기도 하고 또다른 이유(후술)도 있고 해서 마녀전기의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거고요. 그리고 그 사건 20년 후 테러범이 재등장해 NLOS:어반 사건이 일어났던 거죠.

결말은 이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에 나온 민혁이라는 남자를 재해석하고 '20년 전의 일을 다시 시작한다'에서 모티브를 잡아서 생긴 게 마녀전기 사건과 NLOS:어반 사건의 20년이라는 시간차입니다.
민혁이라는 인물은 마녀전기 사건에서 외부세계(현실)의 관리자의 지원을 받아 모두를 구원했습니다. 이 때 <마녀전기>의 주인공 '장미'와 함께 성공시켰는데, 한 명이 영원히 남아야만 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민혁은 대신 희생해 장미를 밖으로 내보냈고, 20년 동안 이 게임 저 게임을 옮겨다니면서 생을 유지했고요.


최초 기획에서 민혁의 활약은 이렇습니다. 원래 신길역에 고립될 때 여의도시장역으로 가는 통로는 뚫려있어여 했습니다. <신길> 원본에서 이 때 60대 노인 한 명을 구출했는데, 성별은 안 맞는 것 같지만 이 자랑 민혁을 동일인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신길역 일행은 절대신과 소통하는 민혁이라는 인물을 얻게 되고요. (소설에서는 이사람의 역할을 의 이민과 혜움이 가져감.)

결말에 이르는 과정은 원래 이랬습니다. 민혁은 바로 절대신과 소통해(최초기획에서는 소통기능 정상임) 누군가를 찾으러 갑니다. <1.0의 확률>에 등장하는 대학생인데, 모든 확률을 100%로 만드는 남자죠. 소설에서는 시스템 오류로 만들어진 남자로 설정했습니다. (최초기획의 고려사항으로 이 때 이 일행에 더불어민주당을 합류시키려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살인체스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는데, 소설에서 살인체스로 혼잡에너지(오리지널 요소임)를 뽑는 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초기획에서는 나와있었습니다. 사실 살인체스는 VR게임속이었고, 그 VR은 <마녀전선>의 'LGD 리얼리티'라는 장비로 운영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뽑아내는 것은 혼잡에너지가 아니라 생체에너지(이것도 오리지널임)였습니다.
'1.0의 확률'의 그 남자를 섭외하고 모든 맵을 보고 있는 절대신의 지명을 받아 그 생체에너지를 뽑아냄과 동시에 본진의 기능을 하는 곳이 바로 <풀아웃>에 나오는 'vault111'이라는 방공호로 갔습니다. 핵폭탄이 떨어지기 직전에 방공호 홍보를 하고, 핵폭탄이 떨어지자 온 사람들이 거기로 몰려들었죠. 이를 '생체에너지를 뽑아내기 위해 사람들을 몰아넣는 과정'으로 재해석해 그곳을 가게 하려고 했습니다.(공개된 소설에서는 이것이 R-2 건물(오리지널)로 바뀌고 <검열>의 과학자라는 조력자가 추가되었죠.) 참고로 vault111은 나무라이브 시에 있고, 나무라이브 시는 최초 기획에서 대한민국에 배치했습니다.(소설에서는 달로 나옴)

결말은 이렇습니다. vault111에서 총공격을 합니다. 대부분의 악역들과 조현천, 황교안 등이 모인 곳이 이곳이라 아주 위험한(?) 장면들이 터져나왔을 파트입니다.(본격 새누리당vs더불어민주당)(읍읍)
여기서 최초 기획의 결말은 이렇습니다. 교전하면서 주인공 일행이 악역들에게 발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때 악역들 중 하나인 <검열>의 '검열 인력사무소'가 마음을 바꾸어 악역에서 선역으로 돌아섭니다. 이로 인해 전세는 급격히 바뀌게 되죠.(공개된 소설에서 이 부분은 유지됨)
관계자인 '검열 인력사무소'의 협력 하에 vault111 내의 전황은 급격하게 바뀌고 이에 주인공 일행(선역)의 승리가 거의 확실해집니다. 여기에 위험을 느끼고 검열의 모국 측에서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며 '함께 폭☆死'하는 방법을 택해 폭☆8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여기서 선역 악역 할 것 없이 죄다 폭☆死합니다. 그리고 VR게임에 갇혔던 유저들은 현실세계로 다시 돌아갑니다.


7. 이렇게 긴 글을 쓴 소감은?
마녀전기 관련 설정들을 못 쓴 게 아쉽습니다. 1.0의 확률도 아주 멋진 소재였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새누리당vs더불어민주당 전투를 쓰려고 했다니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8. 또 달라진 부분은?
최초 설정에서는 <제육력 제육볶음>의 추강찬 일행(추강찬, 주연재, 박태오, 임경빈, 조정수)도 신길역에 고립됐습니다. 그러나 스토리와 설정이 대개편되고 인물이 너무 많다고 봐서 신길역 밖에서 활동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검열이 신길역에서 작아졌던 이유는 원래 '추강찬 일행이라는 강력한 마법사들이 있었으나 <플라즈마 소드>의 무효화의 목걸이가 발동되었기 때문에 비마법계열인 검열의 축소가 필요했다.'였습니다.

9. 스토리에 대한 질문입니다. 만약 드워스터 레나가 나무라이브 시에 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나요?
드워스터 레나가 내부교란을 일으켜서 크립토 윌 가동시간을 몇 분 정도 늦췄는데, 만약 그녀가 안 갔다면 간발의 차로 과학자가 도착하기 전에 크립토 윌이 가동되었을 것입니다.

10. 만약 과학자가 코더에게 관리자 옵션(오리지널 요소)를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나요?
관리자 옵션에 '나무라이브 시로 오라'고 써서 과학자의 소재지인 그곳으로 오게 되었는데, 만약 그게 없었다면 가동장소가 너무 멀어서 간발의 차로 크립토 윌이 가동되었을 것입니다.

11. 소설에 억지설정이 있다면?
김수빈 기관사와 장의민 기관사가 굳이 나무라이브 시까지 따라간 것, 성녀 하이렌이 검열제약을 포섭한 것, 검열 교수를 세계마법협회 소속으로 설정한 것 등입니다.


12. 크로스 오버를 또 쓰신다면 어떻게 쓰실 건가요?
이 세계관과 이을 겁니다. 아마 절대신이 일하는 곳을 검열름기업으로 설정할 것 같고, 에검열이너의 타깃인 화성의 테러조직이 발단이 되어 2기가 시작될 것 같군요.

13. 그래서 2기를 쓰실 생각이 있다는 말인가요?
읎어요

14. 고검열 굴리니까 재밌나요?

15. 집필을 마치고 느낀 기분은?
해방이다

16. 마지막으로 한 마디?
우와 후기 길게도 썼다

17. 그럼 이만 갈게요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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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Q&A가 끝났습니다. 댓글로 Q&A 받습니다! 그 어떤 질문도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