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연습장이라는 생각으로 줄거리를 작성한 후 나중에 확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줄거리를 확정하는 것도 좋을 테지요. 글을 쓸 때마다 줄거리가 왔다갔다 하면 조금 이상할 테니까요. 


어떤 사람이 자전거 여행을 한다. 

밤이 깊었다. 고독속에서 이런 저런 인생의 상념에 잠긴다. 

인간관계에 대해 어려움을 느낀다. 그것을 이기기 위해 여행을 한다. 

몸이 뻐근하다. 잠이 온다. 

한낮에 햇살을 받으면 푹 잠을 잔다. 

길을 간다. 애먼 곳으로 들렀다가 길을 헤맨다. 

길을 갔다가 되돌아오면서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자건거를 타고 가는데, 펑크가 난다. 난감해 하는데, 어떤 노인이 와서 바람을 넣는 데 도와준다. 하지만 바람은 곧 빠진다.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끌고 간다. 시골 비닐하우스 앞에서 어떤 노인이 트럭을 운전하는 것을 본다. 자전거포 위치에 대해 물어본다. 

농부 노인은 자전거포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트럭에 자전거를 실으라고 하면서 데려다 주겠단다. 

자건거 판매점에 들러 자건거의 튜브를 바꿨다. 

다시 먼 자건거 여행이 시작되나...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  그래서 왼쪽 발로만 힘을 주어 간신히 자전거를 운전한다. 

드디어 여관에 도착하게 되지만, 오른쪽 다리로는 여관 계단을 오를 수 없다. 


고민을 한다. 자전거를 더 이상 타고 가는 것은 무리다.  어차피 자전거를 탈 기회는 앞으로도 많을 테니까.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